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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8' 최진행 말소…사무치는 가르시아

이경현 넷포터
입력 2012.04.25 09:54
수정

의외의 침체 2군행..시너지효과 전무

물타선 한화, 찬스 강한 가르시아 회상

최진행(왼쪽)-가르시아(2011시즌).

꼴찌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가 결국 읍참마속을 단행했다.

한화는 지난 23일 부진에 빠진 ‘주포’ 최진행과 내야수 임익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장성호-김태균과 클린업 트리오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 최진행은 개막 후 12경기 0.088(34타수 3안타)라는 믿기 어려운 침체에 빠지더니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타점은 단 1개. 그나마 지난 18일 청주 LG전에서 1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올린 것이다. 안타를 뽑아 타점을 쌓은 것이 전무해 득점권 타율은 0.000(11타수 무안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최악의 성적이다.

한대화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오키나와 캠프에서 막판 허리 통증을 느낀 후 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아쉬워했다. 최진행은 고교시절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최진행은 팀의 중심타자였던 김태균과 이범호가 모두 일본에 진출했던 2010년부터 지난 2시즌 동안 중심타자로 활약,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1홈런·177타점을 기록했다. 리빌딩 기간 한대화 감독이 거둔 최고의 수확으로 평가받은 게 바로 최진행의 성장이었다.

한화는 올 시즌 김태균이 가세하면서 지난해 중심타선에서 괜찮은 활약을 나타낸 외국인타자 카림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가르시아 없이도 김태균과 최진행이면 중심타선은 충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장인 가르시아가 지난 시즌 복귀 초반 잠시 좋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슬럼프 기미를 보인 것도 원인이다. 아무래도 장타력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가르시아보다 김태균과 최진행이 더 큰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김태균은 무려 5할대 타율을 찍으며 제몫을 다하고 있지만, 최진행은 오히려 지난 2년간의 위용을 잃고 말았다. 타격폼이 완전히 무너진 데다 자신감마저 잃은 최진행의 부진은 지난해 후반기 가르시아의 슬럼프 때보다 훨씬 심각하다. 김태균이 5할을 때리며 출루해도 후속타선이 살아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설상가상으로 가르시아를 포기하고 마운드 보강을 위해 영입한 배스는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가며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믿었던 거포 최진행까지 2군으로 보낸 것은 뼈아픈 현실이다. 극도의 부진으로 자신감을 잃은 최진행이 언제쯤 1군에 복귀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24일 KIA전에서 치고받는 타격전 속에 16-8 승리가 있었지만, 그 이전까지 한화는 팀 득점(37점)과 평균자책점(5.21)로 모두 리그 최하위였다. 가르시아를 떠나보내며 기대했던 타선 강화와 마운드 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있는 셈이다.

배스와 최진행의 공백을 메울 전력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화는 일단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투수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타자 쪽에서는 김태균을 비롯한 기존 선수들의 타격감이 살아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한대화 감독으로서는 여러모로 곤혹스러운 4월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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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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