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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 미스터리’에 트럼프·푸틴 통화…美정보당국도 조사 착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7 09:00
수정 2026.10.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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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도 조사 착수…러시아에 추가 정보 요구

러 “흑사병 감염 확인 안 돼”…WHO “국제 확산 위험 낮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8월15일 미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러시아 시베리아의 페스트 연구소 직원이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숨진 사건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논의에 나선다. 미국 정보당국도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어 이른바 ‘페스트 미스터리’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시베리아 페스트 연구소 직원 사망 사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있는 시베리아·극동 페스트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28세 여성 연구원이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으로 숨지면서 불거졌다. 해당 연구소가 페스트 등 고위험 병원체를 연구하는 곳인 만큼 연구원이 업무 과정에서 페스트균에 노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정보당국도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 정보당국이 파악한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러시아 측이 공개한 정보와 자체적으로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감염 여부와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러시아에 추가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미국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페스트 확산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연구원과 접촉한 사람들을 검사한 결과 페스트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현재 확보된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 밖으로 질병이 확산할 위험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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