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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 직원, 美 F-35 스텔스 부품 中에 통째로 넘겼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8 08:00
수정 2026.10.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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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확인 실수로 ‘홍콩 경유 금지’ 보안 경고 확인 못해

조종석 캐노피·무장창 문에 레이더 흡수 소재 적용

中 당국 압류 뒤 미반환…美 국방부·국무부 조사

미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두 대가 중동 상공을 순찰하고 있다.(자료사진) ⓒAP/뉴시스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 부품이 중국 당국 손에 넘어간 사건이 배송업체 직원의 이메일 확인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호주에서 미국으로 보내던 F-35 부품이 홍콩으로 잘못 운송된 것은 배송업체 UPS 직원이 보안 경고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해당 화물에는 F-35 조종석 캐노피와 무장창 문이 들어 있었다.


당초 화물은 호주에서 출발해 한국과 대만을 거쳐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예정이었다. 운송을 맡긴 물류업체 DSV는 UPS 측에 해당 부품이 미국 무기수출통제규정(ITAR)의 적용을 받는 만큼 홍콩 등 특정 지역을 경유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경고를 전달했다. 그러나 담당 직원이 이를 확인하지 못했고 화물은 홍콩으로 향했다. 경고가 UPS 직원이 사용하던 것과 다른 전산 시스템을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문제는 중국 당국이 홍콩에 도착한 부품을 확보하면서 커졌다. 두 부품에는 F-35의 스텔스 성능과 관련된 레이더 흡수 소재가 적용돼 있었다.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부품을 미국에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해당 부품이 사용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설명했지만 회수 작업과 함께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국무부도 수출통제 규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미 의회에서는 중국이 부품을 역설계해 F-35의 스텔스 기술을 분석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F-35는 미국과 동맹국의 핵심 전력으로 중국이 오랫동안 관련 기술 확보를 시도해 온 기종이다. 단순한 배송 과정의 실수가 미·중 간 첨단 군사기술 유출 논란으로 번진 셈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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