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고인 명예 훼손 백배사죄해야"…국민의힘 TK 의원들, '상영 중단' 압박
입력 2026.10.06 11:01
수정 2026.10.06 11:01
"현대사 비극, 상업 위해 왜곡 되어선 안 돼"
"李정부, 제작 과정서 외압 여부 조사해야"
국민의힘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영화 '암살자들' 역사왜곡 규탄 성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TK(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진 영화 '암살자(들)'의 상영 중단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가 영화 제작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TK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암살자(들)의 예술적 상상력과 창작의 자유를 빙자한 교활한 역사왜곡과 이를 비호하는 좌파 진영의 내로남불 태도에 국민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이라면서 "특히 대통령 영부인의 피격 장면을 국민이 현장에서 또는 TV 중계를 통해 지켜보며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사건인 만큼, 이를 다루는 창작물에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역사적 책임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단순한 흥행을 위한 소재가 아니며, 고인의 명예와 유가족의 아픔은 극적 상상력을 위한 도구도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 현대사의 참담한 비극이 정치적·상업적 목적에 따라 왜곡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물론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표현의 자유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무제한적인 왜곡까지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특히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라면, 창작적 상상과 역사적 사실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최소한의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메가박스가 영화 굿즈로 이른바 '탄흔 티켓'을 제작한 것을 두고서도 "희생자의 유족들이 엄연히 살아있는 상황에서 총탄 흔적을 굿즈로 만드는 것은 더 이상 창작의 영역이 아니라 패륜적 망나니짓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악의적이고 노골적인 역사왜곡 영화에 문체부 영화발전기금이 출자된 모태펀드와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정부와 공공기관의 투자가 줄줄이 이어졌다"며 "암살자(들)에 우연이 아닌, 보이지 않는 권력이 교활하게 큰 그림을 그려 놓고 외압을 행사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을 두고선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패륜적으로 왜곡해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우리 국민에게도 모욕감을 주는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잘못된 역사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암살자(들) 제작 관계자들을 향해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현저히 왜곡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백배사죄해야 한다"며 "영화 상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배급사와 상영관은 패륜적 '탄흔 티켓' 굿즈 등을 제작하고 배포한 경위를 국민 앞에 명확히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도 "정부는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의 암살자(들) 개막작 선정에 대해 즉각 철회를 요청해야 한다"며 "영화 제작 과정이나 공공기관의 투자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