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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지는 중동 원유 비중…관세청, 수입선 다변화 지원 속도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10.02 12:48
수정 2026.10.0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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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2일 서울본부세관에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5개사와 한국석유공사, 대한석유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원유 수입 다변화 지원 업계 간담회’를 열고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관세청

중동 정세 불안 속 국내 원유 수입선이 빠르게 북미와 아프리카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3~9월 전체 원유 수입에서 중동산 비중은 55.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포인트(p) 낮아진 반면 비중동산은 44.4%까지 확대됐다.


관세청은 2일 서울본부세관에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5개사와 한국석유공사, 대한석유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원유 수입 다변화 지원 업계 간담회’를 열고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중동산 원유 비중은 지난해 3~9월 70.9%에서 올해 55.6%로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산은 2743만t에서 2105만t으로 23.2% 줄었고 이라크산은 57.1%, 쿠웨이트산은 52.8%, 카타르산은 59.6% 감소했다.


반면 미국산은 1209만t에서 1436만t으로 18.8% 늘었고 캐나다산은 58만t에서 169만t으로 192.8% 급증했다. 아프리카산도 184만t에서 446만t으로 142.4% 증가했다.


관세청은 지난 4월부터 ‘경제안보품목 수급안정 및 다변화 지원 대응체계’를 가동해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지원해왔다.


캐나다산 원유는 원산지 입증서류를 앨버타 주정부 확인서류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이에 5~9월 수입량은 136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 늘었다.


미국산은 제3국을 경유하더라도 간소화된 서류를 제출하면 자유무역협정(FTA) 직접운송 예외를 인정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6~9월 수입량은 809만t으로 23%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산 콘덴세이트는 원산지증명서 발급 기간을 평균 6개월에서 2개월 이내로 줄였다. 이에 6~9월 수입량은 13만t에서 34만t으로 162% 늘었다.


중동산 원유에는 운임과 보험료 상승분을 과세가격에서 제외하는 특례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건, 602억원 상당의 비용 부담을 덜었다.


업계는 이날 파나마 송유관을 경유하는 미국산 원유에도 FTA 특혜관세를 적용해달라고 건의했다. 관세청은 파나마 당국의 확인서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제도가 마련되면 미국산 원유 운송기간은 희망봉 경유 때보다 약 15일 줄고 운송비도 약 400만 달러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FTA 활용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수입비용 감소라는 경제적 유인을 제공해 원유 수입 다변화가 더욱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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