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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자동차·철도까지 제재…경제 압박 전방위 확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2 10:01
수정 2026.10.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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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이란 최대 완성차업체·국영 철도 등 제재

호르무즈 해상 봉쇄에 육상 운송 의존 커지자 추가 압박

베선트 “전쟁 자금 고갈”…민간 경제 피해 우려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다국적 안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이란의 자동차와 철도 산업을 동시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해상 운송을 압박한 데 이어 이란의 주요 육상 운송망과 산업 기반까지 겨냥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일(현지시간) 이란 자동차·철도 부문과 관련 기업 및 해외 공급업체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란의 주요 수입원을 차단하는 ‘경제적 추방 작전’의 일환이다. 미 재무부는 자동차와 철도 산업이 이란 정부의 주요 수입원이자 물류 기반이며 혁명수비대(IRGC)의 자금 조달과 제재 회피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재 대상에는 이란 최대 자동차 업체 이란코드로(IKCO)와 2위 업체 사이파(SAIPA)가 포함됐다. 두 회사는 이란 내 자동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란코드로디젤과 파르스코드로 등 계열사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홍콩 등에서 이란 자동차 산업에 부품을 공급해온 기업들도 함께 제재했다.


철도망도 정조준했다. 국영 이란철도공사(RAI)와 라자여객철도, 주요 화물운송업체 철도운송회사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 재무부는 해상 봉쇄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테헤란이 원유와 상품을 옮기기 위해 철도 등 육상 운송망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산업은 석유·가스를 제외하면 이란 최대 산업이고 금속 산업 역시 석유에 이어 두 번째로 수출 규모가 큰 산업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과 자금줄을 추가로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8월 ‘경제적 추방 작전’을 시작한 뒤 이란의 석유 수출과 금융망, 무기 조달망을 잇달아 제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이란 국방부의 미사일·무인기 부품 조달에 관여한 개인과 기업 10곳을 제재했다.


다만 제재 범위가 자동차와 철도 등 민간 경제와 밀접한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이란 국민의 생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운송망과 제조업 전반이 위축될 경우 물가와 고용 등 이란 실물경제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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