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왕국 日 흔들”…애플 점유율 45%로 추락, 안드로이드에 밀렸다
입력 2026.10.02 09:54
수정 2026.10.02 09:54
아이폰 점유율 반년 새 3.4%p 하락
안드로이드 54.1%로 격차 확대
가격 인상 속 픽셀·갤럭시 등 공세
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아이폰 왕국’으로 불릴 만큼 애플 충성도가 높았던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아이폰 가격이 잇따라 오른 가운데 구글 픽셀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입지가 커지면서 애플의 일본 시장 지배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시장조사업체 MMD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2026년 8월 스마트폰 OS 점유율 조사’를 통해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아이폰(iOS) 비중은 45.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49.0%에서 반년 만에 3.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같은 기간 50.8%에서 54.1%로 3.3%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9월만 해도 아이폰은 50.0%로 안드로이드(49.7%)를 앞섰다.
가격 부담이 변수로 꼽힌다. 애플은 지난 7월 일본에서 아이폰 가격을 인상했다. 아이폰17은 12만 9800엔에서 14만 2800엔으로 올랐고 고급 모델 가격은 20만엔을 넘어섰다. 이달 공개된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는 일본 출고가가 36만 4800엔에 달한다.
빈자리는 안드로이드 업체들이 파고들고 있다. 조사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 가운데 샤프 아쿠오스 비중이 25.9%로 가장 높았고 구글 픽셀이 17.6%, 삼성전자 갤럭시가 14.1%로 뒤를 이었다. 특히 구글은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이번 하락을 전적으로 가격 영향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올해 조사부터 대상 연령이 기존 18~69세에서 18~79세로 확대됐는데, 일본에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안드로이드 사용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아이폰 점유율이 2023년 50.0%, 2024년 49.6%, 지난해 48.3%에 이어 올해 45.6%까지 내려온 점은 일본 시장에서 애플의 우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