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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페어퍼드 美 공군기지 사건, 이란 개입 강한 정황”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1 12:01
수정 2026.10.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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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이란 공습 거점서 테러 모의 의혹

용의자 차량서 휘발유 발견…폭발물은 없어

이란 “근거 없는 악의적 주장” 개입 전면 부인

지난달 27일 영국 글러스터주 페어포드에서 경찰관들이 폭발물법 위반 혐의로 남성 5명을 체포한 뒤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

영국 총리가 미군이 사용하는 페어퍼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 모의 의혹 사건에 이란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지난 30일(현지시간) 페어퍼드 공군기지 사건과 관련해 “이란이 관여했다는 강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최고위급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직접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경찰은 지난 27일 잉글랜드 남서부 글로스터셔에 있는 페어퍼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20대 영국인 남성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폭발물 관련 범죄와 테러 행위 준비 혐의를 받았다. 현장에서는 흰색 승합차 3대가 발견됐으며 차량 안에서는 휘발유가 나왔지만 급조폭발물(IED)은 발견되지 않았다. 용의자 5명은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영국 대테러 경찰은 이들이 외국 정부를 대신해 움직이는 대리인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 정보·수사 당국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사건의 배후를 추적 중이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사건에 “외국 행위자의 손길이 분명히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영국 경찰이 용의자들을 보석으로 석방한 데 대해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페어퍼드 기지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가 유럽에서 운용되는 핵심 거점이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이 기지를 이란 공격 작전에 활용해 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7월 페어퍼드를 포함해 자국 공격에 이용되는 미군 기지는 “합법적인 표적”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은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주영 이란대사관은 이란을 이번 사건과 연결하려는 주장을 “근거 없고 악의적”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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