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미회담, APEC 전후 성사 가능성 반반...北 기회 안 놓치려는 듯"
입력 2026.10.01 09:48
수정 2026.10.01 09:48
"핵보유국 인정·적대정책 철회 등 조건...美 확실한 태도 변화 요구"
"김주애 공개 행보 범위 확대...후계 내정자로서 입지 강화"
국가정보원 전경.ⓒ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에서도 대화 진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국정원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50% 정도의 성사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반응을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정보위에 따르면 국정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호적인 메시지 속에서 북한은 북미대화 진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핵보유국 인정과 적대정책 철회 등의 대화 조건을 반복해서 각인 중이라는 설명이다.
국정원은 "북한은 핵확산방지조약(NPT) 밖의 핵 보유, 대화·대결 양립 불가 등을 주장하며 미국의 확실한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난이나 험구는 자제하며 판을 깨지 않겠다는 속내를 노출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 북미 대화 동향에 대해서는 "해외 공관에 입단속 지시가 내려갔다"며 "일선 대미 담당자들이 매우 바쁘게 움직인다는 첩보를 습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올해 공개 활동에 대해 "전체 121회로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며 "최근 북미 대화 모색 국면에서 무기 시험, 훈련 참관 등 자극성 활동을 자제 중"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올 들어 30차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개 행보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군사 분야에 집중했던 활동도 최근 민생과 정치, 외교 분야로확대됐고 의전 수위도 한층 높아져 김주애가 후계 내정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김주애. ⓒ조선중앙TV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