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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윤, 비디오 판독에 눈물…유도 첫날 은메달 출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30 19:47
수정 2026.09.3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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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윤 은메달. ⓒ 연합뉴스

한국 여자 유도의 차세대 스타 장세윤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유도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장세윤은 3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2㎏급 결승전에서 시타 카담보예바(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정면 승부를 펼쳤으나, 연장전 끝에 지도 3개로 반칙패를 당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 양상은 치열했다.


두 선수는 정규시간 4분 동안 치열한 공방 속에 나란히 지도 2개씩을 주고받으며 연장 골든포인트에 들어갔다. 그러나 연장 1분 49초, 상대의 방어 과정에서 장세윤이 다리를 잡았다는 점이 비디오 판독 결과 확인돼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승부가 갈렸다.


비록 마지막 시상대 최정상에는 서지 못했지만, 세계랭킹 41위에 불과했던 장세윤이 보여준 경기력은 인상 깊었다.


출발부터 거침이 없었다. 16강전에서 사비라 코좀베르디에바(키르기스스탄)를 만난 장세윤은 경기 시작 불과 16초 만에 벼락같은 한판승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8강전에서도 중국의 쉬아오위와 지도 2개씩을 안은 반칙패 위기 속, 종료 46초를 남기고 기습적인 기술을 성공시키며 연속 한판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 한일전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장세윤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야유와 응원이 뒤섞인 열세 속에서도 일본의 에이스 후지시로 고코로를 맞아 흔들리지 않았다. 정규시간 지도 2개를 안고 들어간 연장전에서 지치지 않는 기세로 공세를 퍼부었고, 결국 상대의 위장 공격을 끌어내 세 번째 지도를 유도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남자 66㎏급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대표팀 주장 김찬녕(하이원)은 수흐롭 보키예프(바레인)에게 아쉬운 절반을 허용한 뒤 이를 뒤집지 못해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대회 첫날 장세윤의 귀중한 은메달 1개로 출발을 알리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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