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격기 기지 노린 테러 배후에 '외국 세력'…루비오 "분명히 개입"
입력 2026.09.30 13:02
수정 2026.09.30 14:33
英 페어퍼드 공군기지 인근서 20대 남성 5명 체포
루비오 "외국 행위자의 손 분명히 개입"…배후 국가는 함구
트럼프는 이란 가능성 거론…이란 "근거 없는 추측" 전면 부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6월 3일 워싱턴DC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내 미군 전략폭격기 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의심되는 테러 사건에 외국 세력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미국 정부에서 나왔다. 해당 기지는 미군이 최근 이란 공격에 활용한 곳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배후 가능성을 거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영국 공군(RAF)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외국 행위자의 손이 분명히 개입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영국에서 일어났거나 일어날 뻔했던 일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도 어느 국가가 연루됐다고 보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 27일 새벽 발생했다. 한 농부가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 흰색 승합차 3대와 수상한 사람들을 발견해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23~25세 영국인 남성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폭발물 관련 범죄와 테러 행위 준비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에서는 휘발유가 발견됐지만 실제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다. 5명은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페어퍼드 기지는 영국 공군 소유지만 미 공군이 전략폭격기 전진기지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에 투입된 폭격기들이 이곳을 이용하면서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사건 직후 영국 정부는 국가 비상대책회의를 열었고 기지 주변 경계도 대폭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다만 영국 경찰은 아직 특정 국가를 배후로 지목하지 않았으며 이란과 러시아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주영 이란대사관은 이란을 사건과 연결하는 주장을 "근거 없는 추측"이라며 개입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