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철도 차량정리 작업 안전강화 대책 수립·추진…“사망사고 선제 예방”
입력 2026.09.29 11:00
수정 2026.09.29 11:01
작업자, 위험구역서 최대한 분리…차량 후진 시 화차 탑승 금지
후방카메라·무선제어·AI CCTV 등 최신기술도 적극 활용
무선제어 차량정리 시스템 구조.ⓒ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철도 차량정리(입환) 작업 안전강화 대책’을 추진해 작업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입환 작업은 철도차량의 연결·분리 및 이동을 위해 전국 115개역에서 하루 평균 약 1370회 이뤄지고 있고, 전체 작업의 41.4%는 작업자의 차량 탑승을 수반한다.
문제는 관련 작업 중 부상·사망사고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최근 10년간 입환 작업과 관련해 사망사고는 3건, 부상사고는 7건 발생했다.
특히 사망사고는 기관사 시야 확보가 어려운 차량 후진 과정에서 작업자가 화차 외부에 탑승해 이동하거나 기관사, 로컬 관제와의 소통이 불충분한 상황에서 작업하던 중 발생했다.
이에 국토부는 작업자를 위험구역에서 최대한 분리하고, 안전한 위치에서도 차량 후진 상황과 진로를 확인·전달할 수 있도록 기술을 보완하며, 이 같은 조치가 현장에 정착하도록 관리와 점검을 강화하는 내용의 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차량 후진 시 작업자가 화차 외부에 탑승하는 작업방식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작업자는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원거리 이동 등 불가피하게 탑승해야할 경우 기관차 내부에 탑승하거나, 기관사와 작업자가 탑승·하차 완료 여부를 확인 후 차량을 이동하도록 절차를 강화한다.
또 작업자의 도보 이동동선과 선로전환기 취급 지점, 차량 연결 및 분리지점 등 작업위치를 표시하고, 안전펜스·라인 등을 설치해 작업자가 위험구역에 진입하거나 차량과 접촉하는 사고를 예방한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선 조명설비를 확충하고, 선로 주변에 적치된 장애물을 일제 정비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12월가지 총 19개역 174개의 선로전환기를 자동화하는 등 수동 선로전환기는 단계적 자동화를 추진한다.
역별 맞춤형 작업 매뉴얼을 구체화하고 실제 작업 상황을 반영한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작업자의 업무수행 적합성 및 숙련도 등을 고려해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안전시스템도 시범 도입한다. 차량 후부에 탈부착식 후방카메라를 설치해 안전한 위치에서 차량 후방의 진로와 장애물 등을 기관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같은 조치는 오는 11월 오봉역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미흡한 부분을 개선한 후 확대할 계획이다.
로컬 관제도 적극 활용한다. 역내 신호와 선로전환기를 제어하는 로컬 관제원이 신호 및 선로전환기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기관사에 전달함으로써 작업자가 직접 위험구역에 들어가는 상황을 줄인다.
이와 함께 무선제어 입환도 단계적인 확대를 추진한다. 현재 입환 전용기관차가 배치된 화물역 16개 중 8개역 10개소(오봉 2개소, 제천조차장 2개소, 대전조차장, 도담, 동해, 수색, 영주, 괴동)에 내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무선제어 입환 시스템을 시범 도입 중이다.
지난달 29일 사고가 발생한 의왕역에 대해서도 2028년 상반기까지 무선입환 시스템을 도입하며, 향후 현장 의견수렴과 운영평가 절차를 통해 나머지 입환기배치 화물역 7곳에도 추가 적용을 검토한다.
선로변에는 AI 기반 CCTV를 내년 상반기부터 확대 도입해 작업자 위험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고 작업자 및 로컬관제원에게 알리는 위험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부터 작업자에게 웨어러블 조끼와 핸즈프리 무선마이크도 제공한다.
안전대책이 현장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역장 등 관리자가 작업 현장을 정기 확인토록 하는 등 관리 책임도 강화한다.
국토부도 철도안전감독관 등을 통해 대책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현장 의견 및 문제점 등을 파악해 안전대책을 지속 보완할 계획이다.
안전 개선 우수사례는 적극 발굴·표준화해 다른 작업장에도 공유하고 안전관리 우수직원에 대한 포상 및 인센티브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작업자를 위험 구역에서 최대한 분리하고 후방카메라, 무선제어, AI CCTV 등 기술을 적극 활용해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