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실리콘밸리서 첫 대규모 채용행사…"피지컬 AI 기업으로 진화"
입력 2026.09.29 09:59
수정 2026.09.29 10:01
현대차·기아·보스턴다이나믹스·모셔널 등 9개사 참여
AI·로보틱스·자율주행 등 6개 분야 테크 세션 운영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 후보자 대상 현장 면접 실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기술 인재 확보에 나섰다. 자동차 회사가 아닌 '피지컬 AI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테크 인재와 기술 리더들이 참여한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을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포럼은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HMG 테크 탤런트 포럼 참석자들이 전시 공간에서 교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경계를 넘어 함께 만들어가는 성장'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현대차 미국법인, 기아 미국법인, 현대차그룹 미국기술연구소(HATCI),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보스턴다이나믹스, 모셔널, 포티투닷 등 9개사가 참여했다. 북미 지역 기술 인재와 초청 인사, 그룹 임직원 등 약 38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소프트웨어·IT, 수소·에너지·배터리 등 6개 핵심 기술 분야의 비전과 개발 사례를 공유했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현대자동차그룹
개막 기조연설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와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그룹 R&D본부장(사장),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김혜인 현대차그룹 인사실장(부사장)이 나섰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차,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탄탄한 핵심 사업과 현대차그룹의 규모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인재들과 미래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기본에 충실한 엔지니어링 위에 혁신을 더하는 것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길"이라며 "수십 년간 축적한 실제 환경의 엔지니어링 경험에 가상 개발과 AI의 속도를 결합해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우 사장은 차량과 공장, 로봇 등 실제 환경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피지컬 AI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실제 환경에서 축적한 경험과 적용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피지컬 AI 조직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인 부사장은 75개 이상의 그룹사와 33만6000여 명의 임직원, 연구개발(R&D) 센터로 구성된 그룹의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인재들이 의미 있는 일을 수행하고 더 큰 도전에 나서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리더스 패널 토크에는 박민우 사장과 만프레드 하러 사장, 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 필 미셸 모셔널 자율주행·AI 부문 총괄, 알페시 파텔 현대차그룹 SDF추진담당 상무가 참여했다.
전시 공간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차세대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아키텍처 'CODA', 모셔널의 아이오닉 5 로보택시,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등이 놓였다.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열폭주 방지 기술(TRP), 자율 트레일러 체결 기술(ATH) 등 16개 핵심 기술도 소개했다. 스팟과 모베드, CODA는 현장에서 라이브 시연으로 선보였다.
채용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현업 채용 담당자와 참가자가 일대일로 상담하는 'HR 커피챗'을 마련했고, 지난 4월부터 진행해 온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 후보자를 초청해 현장 면접도 실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핵심 테크 인재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