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엔사 경고 무시"…나경원, DMZ 폭발 진상조사단 구성 촉구
입력 2026.09.28 15:51
수정 2026.09.28 16:09
"'위험신호' 무시 李정부, 명백한 직무 유기"
국회 외통위 긴급 연석 청문회 개최 등 촉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즉각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뢰 매설 가능성을 사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여야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포함된 잔상조사단 구성을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유엔군사령부가 공개한 팩트시트(설명자료)를 보며 분노한다"며 "이재명 정부는 왜 이런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외면했느냐.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에 따르면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6월 23일 팩트시트를 통해 유엔사가 북한군의 MDL 이남 지뢰 매설 가능성을 한국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와 협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에도 조사가 필요하단 의견을 제시했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 의원은 "유엔사가 문제를 제기한 뒤 사고 발생일까지 국방부와 합참 등이 어떤 조치를 했는지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며 "결국 이번 폭발 사고로 장병들을 사지로 내몬 건 이재명 정부"라고 비판했다.
또 사고 당시 폭발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지뢰가 유실된 것이 아니라 매설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폭발 사고 지뢰는 북한의 목함 지뢰란 것이 명백하다"면서 "부상 정도로 보면 (우리 군이 사용하는) M14 대인지뢰로는 발생하지 않는 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뢰를 매립할 때 단 한 발만 매립하지 않고 군을 형성해 매립한다"며 "연쇄 폭발이 있었다는 것은 유실 지뢰가 아니라 매설 지뢰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와 관련한 증거 보전과 진상 규명, 책임자 문책, 부상 장병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진상 규명을 이재명 정부에만 맡겨둘 수 없다"며 "야당과 야당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반드시 포함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지뢰 문제와 북한군 포로 송환 관련 의혹 등을 다루기 위해 국회 외교통일·국방·정보위원회의 긴급 연석 청문회 개최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