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히 산책하던 70대女 전신마취했다…14차례 기습공격 무슨 일
입력 2026.09.25 23:35
수정 2026.09.25 23:35
저녁 식사 후 도심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70대 여성이 야생동물의 기습 공격을 받아 14차례 이상 물려 전신마취를 받고 봉합 수술까지 받는 일이 발생했다.
ⓒSBS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7월 30일 충북 제천시 시민공원을 찾았다. 집에서 불과 2~3분 거리에 있어 A씨는 8년째 저녁 식사 후 이곳을 자주 산책해왔다.
그날도 평소처럼 산책을 하던 A씨는 산책로에서 야생동물 여러 마리를 발견했다. 야생동물을 자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 A씨는 약 1분30초 동안 자리를 피하지 않고 기다렸다.
동물들이 숲속으로 간 것을 확인한 뒤 다시 산책로를 지나던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어미로 추정되는 한 마리가 갑자기 A씨에게 달려든 것이다.
A씨는 양쪽 다리와 허벅지, 옆구리 등을 잇따라 물리며 14차례 이상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람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주변에 사람이 없어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결국 힘껏 동물을 밀어낸 뒤 벤치 위로 피신했다.
하지만 문제의 동물은 A씨가 피한 벤치 주변을 계속 맴돌았다. 이후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에게도 달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해당 시민이 넘어져 어깨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방대원이 출동한 뒤에야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감염 위험 등을 고려해 소독 치료를 받았으며 상처가 심해 전신마취를 하고 봉합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번 공격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같은 공원에서 지난 16일 반려견과 산책하던 시민이 공격을 받았고 혼자 걷던 시민이 같은 동물의 공격을 받았다.
제천시는 당시 관련 민원을 접수했지만 해당 야생동물이 유해 야생동물로 규정돼 있지 않아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제천시는 해당 공원 일대에서 야생동물 5마리를 포획했다. 이 가운데 A씨를 공격한 개체로 추정되는 동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을 공격한 동물은 오소리였다. 오소리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먼저 공격하는 성향이 강한 동물은 아니지만 새끼를 보호하는 상황에서는 주변에 접근하는 사람이나 동물을 위협 대상으로 판단해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