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223cm 장쯔위 버틴 중국 꺾고 결승행…남녀 동반 우승 보인다!
입력 2026.09.25 18:37
수정 2026.09.25 18:37
85-80으로 승리, 이소희 양 팀 최다 23점 맹활약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 도전, 일본-대만 승자와 26일 결승
중국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는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 ⓒ Xinhua=뉴시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만리장성’ 중국을 넘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85-8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결승에 올랐고,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여자농구는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한국 농구는 지난 20일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대표팀에 이어 여자 대표팀도 결승에 오르며 12년 만에 남녀동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한국은 26일 오후 7시 20분 예정된 결승전에서 일본-대만의 준결승전 승자와 격돌한다.
한국(14위)은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랭킹에서 중국(7위)보다 낮고, 역대 여자 국가대표 대결 전적에서도 이 경기 전까지 26승 45패로 밀렸다.
또 2019년 11월 도쿄 올림픽 예선 이후엔 맞대결 6연패 중이었으나 이번 대회 준결승전을 통해 7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은 국보 센터 박지수가 부상,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서 뛰는 ‘에이스’ 박지현이 소속팀 일정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강화 훈련 대상자 13명에 포함됐던 박지현과 박지수가 최종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대표팀은 대체 발탁 없이 최종엔트리 11명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섰지만 기적과도 같은 투혼으로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리바운드를 잡는 중국 장쯔위. ⓒ Xinhua=뉴시스
1쿼터를 17-19로 근소하게 밀린 한국은 2쿼터 중국의 223cm 센터 장쯔위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며 끌려갔다.
믿었던 외곽포마저 터지지 않으면서 29-37로 끌려다닌 한국은 2쿼터 1분 24초를 남기고 터진 허예은의 3점 슛으로 34-37로 따라붙었다.
36-41로 후반전을 시작한 한국은 허예은의 외곽포를 포함해 5점을 내리 뽑아내며 균형을 맞췄고, 3쿼터 시작 1분 20여 초 만에 이소희의 3점포로 44-43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장신 장쯔위에 잇따라 골밑슛을 내주면서 3쿼터 이후 61-65로 밀렸다.
한국은 4쿼터에 외곽슛이 폭발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5분 30여초를 남기고 강이슬의 득점으로 70-69로 재역전했고, 2분 37초 전엔 이해란의 3점 슛이 림을 갈라 78-74를 만들었다.
이후 1분 50초를 남기고는 이소희의 외곽포로 81-76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고, 결국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이소희가 양 팀 최다 23점(3점 슛 5개)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해란이 22점 6리바운드, 강이슬이 16점을 기록했다. 허예은은 어시스트 9개와 3점 슛 3개로 9점을 올렸다.
한국은 중국이 자랑하는 센터 장쯔위에게 22점 7리바운드를 헌납했지만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대어를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