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LNG·플랜트 총출동…건설사, 해외서 먹거리 키운다
입력 2026.09.28 07:35
수정 2026.09.28 07:35
건설경기 불확실성 속 사업 영역 다변화로 돌파구
정부 대미 투자 확대도 새 기회…세부 내용 주목
(앞줄 왼쪽부터) 삼성물산 김정욱 부사장, SGE 라파우 카스프루프 CEO, GE 버노바 스콧스트래직 CEO, 히타치 야스히로 다케우치 부사장.ⓒ삼성물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에서의 새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플랜트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분야는 물론 해외 주택 투자 개발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국내 주택시장 침체와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해외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최근 GE 버노바, 히타치, 신토스그린에너지(이하 SGE)와 BWRX-300 SMR의 시장 개발과 상업적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은 BWRX-300 배치 전략을 구체화하고 조기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원자력 기술, 산업 역량, 글로벌 엔지니어링·조달·시공(EPC), 유럽 지역 사업개발 등 각 사의 강점을 결합해 여러 국가에서 표준화된 BWRX-300 플릿을 반복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투리얼에셋과 호주 시드니 채스우드 초고층 아파트 개발사업 투자계약을 맺으며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에 나섰다.
현대건설 투자 참여 호주 시드니 채스우드 초고층 아파트 투시도.ⓒ현대건설
총 사업비 3500억원 규모로 45층·260가구의 임대주택(BTR)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지분 투자와 기술·설계 검토, 시공 전반의 사업관리를 맡으며 내년 3월 본공사에 착수해 2029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위원회와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부 지역 약 250km 구간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카라쿰운하는 북부 아무다리야강에서 시작해 투르크메니스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폭 25~30m, 길이 약 1100km의 세계 최대 규모 관개용·수자원 공급용 운하다.
지난 15일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왼쪽부터) 두르디 겐지예프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관리위원회 위원장, 이강석 대우건설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우건설
삼성E&A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와 약 4조7000억원(35억달러) 규모의 ‘SAN-7 프로젝트’ EPC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E&A가 설계·조달·시공(EPC)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하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대미 투자 확대도 새로운 해외 수주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해 미국 내 원전 건설 등이 본격화할 경우 설계·조달·시공(EPC)과 원전 시공 역량을 갖춘 국내 건설사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수 있어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중심의 전통적인 해외 수주 시장을 넘어 호주와 중앙아시아 등으로 사업 지역과 공종을 다변화하는 추세”라며 “다만 대미 투자 사업의 경우 아직 국내 건설사의 구체적인 참여 방식이나 수주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수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장 위치도.ⓒ삼성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