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떨어져도 실적은 뛴다"…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6600억 '역대급' 전망
입력 2026.09.28 10:08
수정 2026.09.28 10:09
3분기 영업익 6601억 역대 최대 전망... 환율하락에도 줄 잇는 컨센서스 상향
AI 서버용 MLCC·FC-BGA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와 공급 부족으로 가격 및 출하량 증가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장기공급계약(LTA)으로 중장기 실적 가시성 확보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원·달러 환율 하락 속에서도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고부가 부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팔리면서 환율 손실을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000억원 안팎이나, 최근 이보다 높여 잡는 증권사가 잇따르고 있다. KB증권은 6601억원, iM증권은 6500억원을 제시했다. KB증권 전망대로라면 2분기(4404억원)보다 50% 가까이 늘어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수출기업의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고부가 부품의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해 환율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을 끌어올리는 쌍두마차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FC-BGA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흘려보내 회로의 전류를 안정시키는 부품이다. 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MLCC는 일반 서버보다 용량과 개수 모두 크게 늘어난다. 고용량·고신뢰성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이 달리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
FC-BGA도 사정이 비슷하다. AI 가속기 성능이 높아질수록 칩을 얹는 기판은 넓어지고 층수도 늘어난다. 대면적·고다층 기판은 만들기가 까다로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증권가는 FC-BGA 사업의 수익성이 공급 부족과 제품 고급화에 힘입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공급계약(LTA)은 앞으로의 실적까지 떠받친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AI 서버용 MLCC 장기 계약을 늘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가 2027년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을 장기 계약으로 채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물량까지 미리 팔아두는 셈이어서 실적 전망이 내다보는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부가 MLCC와 패키지 기판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고성능·고신뢰성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