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두로 체포 후 베네수엘라 정상과 첫 대면
입력 2026.09.23 12:00
수정 2026.09.23 14:53
트럼프·로드리게스, 유엔총회 계기 첫 회동
마두로 체포 8개월 만…석유·투자 협상 속도
野 “자유선거보다 석유 우선” 반발
델시 로드리게스(왼쪽)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지 약 8개월 만에 그의 최측근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처음으로 대면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만났다. 두 사람의 대면은 지난 1월 미군이 베네수엘라를 급습해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처음이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에게도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이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마두로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핵심 인사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체포 이후 로드리게스 정부와 실무 관계를 구축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 당국자와 국제금융기관, 기업들을 상대로 에너지와 광업, 국가부채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에 1000억 달러(약 140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은 상태다.
미국이 마두로 정권과 대립했던 야권보다 옛 정권 핵심 인사인 로드리게스 대통령과 협력을 확대하는 데 대한 반발도 나온다. 이날 유엔본부 밖에서는 베네수엘라인 50여 명이 자유선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투표 없이는 석유도 없다(No Vote No Oil)’는 팻말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드리게스 대통령의 회동에서도 선거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