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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훈 도공 사장 “휴게소 8곳 직계약…가격 낮추고 선택지 넓힌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9.22 16:17
수정 2026.09.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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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운영사 없애 임대료율 인하…물가·서비스 개선 기대

8개 휴게소 운영 성과 따라 확대 검토…공공관리회사 방식은 미정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2일 세종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 중이다.ⓒ국토교통부 기자단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휴게소 물가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8개 휴게소 직계약 시범사업에 대해 “도로공사에 대한 국민 신뢰가 달린 만큼 목숨을 걸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22일 세종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8개 휴게소를 운영했는데도 ‘도로공사가 해도 별것 없다’는 반응이 나와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로공사는 전국 215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여주휴게소(인천), 대천휴게소(양방향), 군위휴게소(부산), 장유휴게소(부산) 등 기존 휴게소 5곳과 신규 개장 휴게소 3곳 등 8곳을 대상으로 직계약 방식을 도입한다.


중간 운영사를 거치지 않고 매장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내년 설 전까지 직계약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유 사장은 “현재는 중간 운영사가 있어 임대 계약 구조가 2단계로 이뤄져 임대료 부담이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중간 단계가 사라지면 임대료가 낮아질 수 있고 대금 미납 등 문제를 없앨 수 있으며 입점 업체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로공사는 현재 약 35% 수준인 휴게소 임대료율을 10% 이상 낮추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24시간 편의점 운영과 즉석식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야간에도 이용객의 선택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절대적인 가격 인하 효과뿐 아니라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8개 휴게소에서 국민이 변화를 체감해야 사업을 확대할 동력도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계약이 끝나는 휴게소가 90여곳에 달하지만 확대 범위와 방식은 시범사업 성과를 확인한 뒤 결정한다. 유 사장은 “나머지 휴게소를 모두 직계약할지, 일부부터 확대할지는 정부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검토 중인 휴게소 공공관리회사에 대해서도 “현재 공사에 고속도로 휴게소 혁신단 TF를 만들어 8개 휴게소 직계약 및 운영을 할 것”이라며 “향후 확장하는 과정에서 직계약을 이어갈지, 기존 자회사나 국토교통부의 공공관리회사를 활용할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휴게소는 고속도로 통행의 일부인데 이를 별도 회사로 떼어 운영하면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은 8개 휴게소 직계약 운영 성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고공사는 고속도로 안전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 트럭 실증도 확대한다. 유 사장은 “고속도로 사망사고는 트럭과 관련될 때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궁극적으로 트럭 운행은 자율주행으로 갈 수밖에 없지만 실증이 부족하다. 선도적으로 시범지구가 정해져 있어 데이터를 확보해 빠르게 도입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세한 운전기사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아니다”며 “고속도로 구간에서 페달을 떼고 편하게 갈 수 있어 트럭 운전기사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동안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유류비를 ℓ당 100원 인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재고도 평시 대비 넉넉히 준비한다. 평소 명절 기간 고속도로 주유소 판매량은 하루 평균 약 1000만ℓ로, 도로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정유사와 협력해 예상 수요의 1.5배 수준에 대응할 계획이다.


명절 통행료 면제와 장기간 이어진 통행료 동결에 대해선 “정부와 국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도로공사의 역할은 내부 운영을 효율화하고 새는 돈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행료 인상 역시 “재정경제부 권한으로, 대중교통과 철도 등에 대한 요금 논의가 있을 때 자연스럽게 같이 검토될 사안”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홍지선 국토부 장관이 임명된 것에 대해선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겠단 계획을 내놨다. 홍 장관은 경기도청 도시주택실장과 남양주시 부시장 등을 지낸 인물로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및 경기교통공사 비상임이사를 지낸 유 사장과 경기도에서의 인연이 있다.


유 사장은 홍 장관을 “소리 없이 강한 엔진 같은 분으로, 말씀할 때는 정확하게 지적한다”고 평가하며 “오랜 기간 알던 분이 주무부처 장관이 된 만큼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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