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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한화 방산 핵심은 AI…독보적 역량 키워야"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9.22 15:28
수정 2026.09.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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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찾아 미래 방산기술 점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AI·체계통합 중심"

천궁-II 레이다 등 살펴…"안전이 미래 경쟁력 출발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천궁 다기능레이다 시험장을 방문했다.ⓒ한화시스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찾아 인공지능(AI)을 미래 방산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독보적인 ‘국방 AI’ 역량 확보를 주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의 육·해·공·우주 전력을 연결하는 한화시스템을 그룹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으로 규정하며 AI·체계통합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회장은 22일 경북 구미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첨단 방산 제품의 생산·시험 현장을 점검했다. 현장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 “K-방산 AI 혁신의 출발점,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미래를 만들어 나갑니다”라고 적었다.


김 회장은 먼저 K-방산의 대표 수출 품목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다(MFR) 조립·시험 현장을 찾았다. 다기능레이다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피아를 식별하는 동시에 요격미사일 유도를 지원하는 방공체계의 핵심 장비다.


한화시스템은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수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곳에서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도 점검했다.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는 레이다와 전자광학센서 등 다양한 감시체계와 대공포·유도무기를 연결해 다수의 복합 위협에 대한 신속한 판단과 최적의 대응을 지원하는 체계다.


이어 레이다 안테나 성능을 정밀 측정하는 대형 근접전계시험장을 방문해 천궁 다기능레이다와 한국형 전투기 KF-21의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등 주요 제품의 시험·검증 역량을 살펴봤다.


해양 분야에서는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콕핏(Cockpit)형 통합함교체계(IBS)를 점검했다. 한화시스템은 40여년간 축적한 함정전투체계(CMS) 기술을 토대로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와 자동교전·자율항해, 유·무인 복합작전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콕핏(Cockpit)형 통합함교체계(IBS) 운영 시연을 하고 있다.ⓒ한화시스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화시스템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구미사업장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한화 방산의 수출 전진기지이자 기술혁신의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여러분이 만드는 것은 단순한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한화의 모든 방산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고 움직이게 하는 힘이자 대한민국의 안보를 떠받치는 토대”라고 말했다.


특히 미래 방산의 핵심 경쟁력으로 AI를 꼽았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 방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AI이며, 그 중심 역할을 한화시스템이 맡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만드는 육·해·공·우주의 핵심 전력을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한화시스템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을 책임지는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시스템이 그룹 방산의 AI와 체계통합의 중심이라고 믿는다”며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국방 AI 역량을 키워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한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나의 안전뿐 아니라 동료와 협력사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자세가 구미사업장의 일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안전제일 정신이 산업현장에서 여러분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전장에서는 전우와 국가를 지키는 근간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한화시스템의 경쟁력이며 한화 방산의 미래”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레이다와 전자광학, 함정전투체계 등 핵심 방산전자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거점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기존 구미사업장에 약 2800억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진 8만9000㎡(약 2만7000평) 규모의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국내 방산업계 최대 규모인 약 1500평의 클린룸을 비롯한 첨단 생산·시험시설을 갖춰 늘어나는 국내외 방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다기능레이다와 함정전투체계는 한화시스템의 대표적인 K-방산 수출 품목이다.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에 수출했으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전투체계는 필리핀 해군 함정 15척에 공급하고 있다.


김 회장의 이번 현장경영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제주우주센터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민간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에서 우주사업 기술 경쟁력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에는 K-방산의 주요 생산·기술 거점인 구미사업장을 찾아 AI 기반 미래 방산 역량을 직접 살펴봤다.


한화시스템은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와 지휘통제, 유·무인 복합체계 등 미래 전장을 겨냥한 국방 AI·체계통합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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