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관세에도 무역흑자 또 1조 달러…"시진핑, 정상회담 협상력 커져"
입력 2026.09.22 00:00
수정 2026.09.22 00:00
中 무역흑자 2년 연속 1조 달러 전망…수출 엔진 건재
트럼프 ‘관세 압박’에도 中 양보 없어…제3국 수출로 돌파
24일 정상회담 앞두고 달라진 힘의 균형…“시진핑 서두를 이유 없다”
도널드 트럼프(앞줄 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에도 중국의 수출이 오히려 선전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층 유리한 협상 위치에 서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올해 무역흑자가 2년 연속 1조 달러(약 140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의 관세 압박을 견딜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전 세계 무역흑자는 2년 연속 1조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규모 관세를 앞세워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려 했지만 중국의 ‘수출 엔진’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올해 중국이 미국에 판매한 약 6500개 품목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받은 충격도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상당 부분 상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 주석의 협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지렛대로 중국을 압박했던 지난해와 달리 중국이 예상보다 강한 수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시 주석이 미국의 요구에 서둘러 양보할 이유가 줄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장기화와 물가 부담, 지지율 하락이라는 국내외 악재를 안고 시 주석을 만난다. 로이터는 이런 양국의 상황 변화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대형 합의보다는 지난해 체결한 무역 휴전의 연장이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존 친 연구원은 시 주석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보다 현재의 합의를 연장해 중국의 내부 경쟁력을 강화할 시간을 확보하려 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도 일정 부분 용인하고 있다. 이날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6957위안까지 올라 3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관세 전쟁을 버텨낸 수출 실적을 등에 업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전보다 여유 있는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