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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주민 제안 290건 중 154건 신속 추진 사업으로 분류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9.21 09:36
수정 2026.09.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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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과제도 포기 없이 끝까지 성과 내겠다는 의지 표명

동별 특성 반영한 라벨갈이 단속 및 국악 체험 활성화 추진

개방화장실 지원 확대 등 주민 맞춤형 정책 구체화

창신2동에서 7월24일 열린 현장구청장실 및 주민공감대화ⓒ종로구

서울 종로구(구청장 유찬종)가 주민 제안 290건을 정책화하고, 단기 및 장기 과제 모두에 대해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종로구는 9월17일 '주민 건의사항 추진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7월1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현장 구청장실 및 주민공감대화'에서 수렴된 건의사항의 추진 현황과 향후 실행 방안이 논의됐다. 부서 간 협업과 예산 반영이 필요한 과제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


구에 접수된 290건의 건의사항은 도로·하수, 공원·녹지, 도시계획, 문화관광 등 다양한 생활 분야를 포함한다. 이 중 154건(53.1%)은 단기간 내 추진이 가능한 사업으로 분류됐으며, 즉시 시행 76건과 단기 시행 78건은 신속하게 진행된다. 대규모 예산이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장기 검토 과제 91건(31.3%)에 대해서도 구는 포기하지 않고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건의 중 245건(84.5%)이 실행 가능한 과제로 분류됐고, 나머지 45건은 법적·제도적 제약 등으로 인해 수용이 어려워 타당성 재검토와 대안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각 동별로 특색 있는 건의가 접수됐다. 혜화동에서는 서울 문묘와 성균관 인근 상가동 철거 부지에 아이 돌봄 시설과 휴게 공원 조성을 요청했다. 해당 부지는 이미 철거가 완료됐으며, 국가유산청의 공원 조성 및 화장실 신축 설계승인을 받은 상태다. 구는 주민 요구를 반영해 화장실 위치 변경 승인을 신청하고 사업 발주를 준비 중이다.


창신2동에서는 '라벨갈이' 근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구는 신고포상금 제도를 현수막으로 홍보하고, 11월부터 특사경 권한을 받은 단속반을 운영해 상시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종로1·2·3·4가동에서는 돈화문로 일대 국악 체험 활성화 요청이 있었다. 구는 돈화문국악당 및 민간 국악 전수소와 협의해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27년 돈화문로 활성화 추진 계획을 시행할 방침이다.


사직동에서는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개방화장실 지원 확대가 제안됐다. 구는 10월중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연내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보고회에서는 주요 건의 사항의 처리 결과를 공유하고, 질의와 토론을 통해 부서 협업이 필요한 사업과 정책적 판단이 요구되는 과제, 수용이 어려운 내용의 대안 마련에 집중했다. 종로구는 남은 민선 9기 동안 주기적으로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법적·제도적 제약이 있는 건의에 대해서는 주민에게 설명과 대안 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찬종 종로구청장은 "주민 의견이 종로의 변화를 이끄는 밑거름"이라며 "주민 제안이 정책과 사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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