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포스코, 영농형태양광 사업 확대…'신토불이 얼라이언스' 구성
입력 2026.09.21 08:52
수정 2026.09.21 08:52
영농형태양광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전용 모듈·하부 구조물 패키지 공동 개발·공급
금융·기자재·시공부터 전력 판매까지 통합 솔루션 마련
지난 17일 한화큐셀 유재열 한국사업부장(왼쪽)과 포스코 홍삼수 냉연도금마케팅실장이 영농형태양광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큐셀
한화큐셀과 포스코가 영농형태양광에 최적화된 모듈과 하부 구조물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 영농형태양광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과 포스코는 지난 17일 국내 영농형태양광 활성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영농형태양광에 최적화된 모듈과 하부 구조물 패키지를 공동 개발·공급한다. 향후 국내 기업 간 '신토불이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금융·기자재·시공부터 전력 판매까지 아우르는 영농형태양광 통합 솔루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농형태양광은 농업과 태양광 발전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모듈의 배치와 각도를 조정해 작물 재배에 필요한 일조량을 확보하면서 남는 태양빛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농업을 유지하면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농가의 추가 수익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그동안 영농형태양광은 시범사업 중심으로 추진돼왔다. 태양광 설비는 통상 3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지만 기존 농지법에서는 8년마다 철거해야 해 사업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6월 제정·공포된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농형태양광 사업의 최장 허가 기간이 기존 8년에서 23년으로 늘어났다.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공장에서 고효율 영농형태양광 전용 모듈을 제조해 공급한다. 태양광 사업 경험과 업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공과 유지보수 서비스도 연계할 예정이다. 발전소 완공 이후에는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기업과의 전력구매계약(PPA)을 중개하거나 실시간 입찰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등 전력 판매 솔루션도 제공한다.
포스코는 토지 부식에 강하고 국내 영농 환경에 적합한 하부 구조물 자재를 공급한다. 농작물과 농지를 보호하면서 영농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구조물 개발을 통해 국내 영농형태양광 구조물의 표준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각사의 사업 역량을 활용해 영농형태양광 전용 모듈·구조물 패키지도 공동 개발한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은 "영농형태양광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농촌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솔루션"이라며 "한화큐셀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맞춰 포스코와 함께 건전한 영농형태양광 시장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삼수 포스코 냉연도금마케팅실장은 "영농형태양광은 실제 농업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돼 농지를 보전하고 영농을 지속하면서도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포스코는 오랜 소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영농 환경에 적합한 구조물 솔루션을 개발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화큐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