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리, 왜 미국 따라 움직일까?…한은 "전 세계 물가 때문"
입력 2026.09.20 14:06
수정 2026.09.20 14:06
한국은행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화(커플링)'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전 세계를 강타한 물가 충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한국은행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화(커플링)'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전 세계를 강타한 물가 충격 때문이라는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위험프리미엄보다는 향후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통해 국내 장기금리에 주로 전달된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20일 발표한 '한·미 장기금리 동조화 현상 분석' 보고서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와 2021년 글로벌 인플레이션 충격 발생 당시 한·미 장기금리의 공분산 및 변동성의 공분산이 급상승하며 양국 금리의 방향성과 변동성 모두 강한 동조화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한·미 장기금리 동조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요인은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기여율 41.0%)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 장기금리 자체 충격(22.7%), 미 연준의 정책금리(그림자 금리·18.3%), 산출 충격(18.0%) 순이었다.
미국이 움직이면 한국도 결국 금리를 따라 바꿀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심리가 증폭제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에 따른 예측오차 공분산(0.385) 중 정책기대 경로의 기여는 0.361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기간프리미엄의 기여는 0.023에 그쳤다.
이형석 한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한·미 장기금리 동조화 현상은 거대한 대외 변수에서 비롯되지만, 중앙은행이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적절히 관리한다면 충격을 상당 폭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