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3-0 셧아웃' 차상현호, 2연승 신바람…베트남과 D조 1위 다툼
입력 2026.09.17 16:24
수정 2026.09.17 16:24
2연승을 달린 여자배구 대표팀. ⓒ 연합뉴스
명예회복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 초반부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8위)은 1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카타르(107위)를 세트 스코어 3-0(25-6 25-6 25-10)으로 제압했다.
전날 홍콩(127위)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도 완승을 거두면서 조별리그 2승 무패, 승점 6을 확보했다. D조 1위에 올라선 한국은 18일 베트남과의 최종전에서 조 1위와 8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노린다.
카타르전에서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줄이면서도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강소휘는 1세트만 소화했고, 이다현은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박은진과 정호영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은진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서브에이스 5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호영 역시 서브 3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4점을 기록했고, 박은서도 11점을 보탰다.
1세트부터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강한 서브와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카타르를 몰아붙였다. 박은진의 속공으로 10-2까지 달아난 뒤 12-4에서는 연속 서브에이스까지 터졌다.
이후 한국은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8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한국은 정호영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카타르의 연결 범실이 나오면서 25-6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차상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2세트에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다인의 서브를 앞세워 시작부터 4-0으로 앞서간 한국은 정호영의 날카로운 서브까지 더해 11-2로 격차를 벌렸다.
카타르가 반격할 틈을 주지 않은 한국은 박은서가 상대 코트 빈 곳을 정확하게 공략하며 19-6을 만들었다. 이후 큰 위기 없이 세트를 정리하며 다시 25-6으로 승리했다.
3세트는 앞선 두 세트보다 점수 차가 줄었지만 경기 주도권은 여전히 한국에 있었다. 특히 육서영의 서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육서영은 무려 11차례 연속 서브를 넣으며 카타르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한국은 그 사이 17-3까지 달아났다.
박은진의 속공과 이수연의 서브에이스가 이어지면서 한국은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이후 이예림의 서브 과정에서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박은진이 곧바로 처리해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에는 박은서가 중앙 직선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3세트 동안 카타르에 단 22점만 내줬다. 특히 1·2세트에서는 각각 6점만 허용하며 일방적인 경기 양상을 만들었다.
이틀 연속 완승을 거둔 한국의 다음 상대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세계랭킹 32위로 한국보다 순위가 낮지만, 홍콩과 카타르에 비하면 객관적인 전력이 한층 높다.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전력 점검에 나서는 셈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18일 오후 4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