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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꺾여도 괜찮을까…9000피 수혜 누린 증권사, 이제는 체력전?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9.17 06:51
수정 2026.09.1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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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반기 기준 최고치 경신

거래대금 감소 속 리테일 중심 수익 구조는 과제

자본 확대에도 집중해야…“변동성 보완할 핵심”

신승환 금융SF평가본부 금융평가1실 책임연구원이 1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NICE Credit Seminar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코스피 9000 시대’가 증권사 실적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나, 리테일 중심의 수익 구조가 더욱 짙어지면서 증시 변동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커지고 있다.


리테일 역량에 따라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수익성 격차가 커진 가운데 증시 조정으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 국면에서 누가 버틸 체력을 갖췄는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승환 금융SF평가본부 금융평가1실 책임연구원은 1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NICE Credit Seminar 2026’에서 “증권사 실적에서 구조적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며 증권업 전반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안정적’으로 판단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4000선에서 9000선까지 치솟았던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점에 주목했다.


국내 증권업의 상반기 순이익은 8조90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위탁매매 5조3000억원 ▲금융 1조4000억원 ▲자산관리(WM) 1조원 등으로 리테일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리테일이 증권업의 실적 개선을 주도한 만큼, 리테일 기반이 우수한 대형사에 이익 증가가 집중되면서 중소형사와의 수익성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8%, 1.1%로 0.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0.5%포인트)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이때, 증시 환경에 민감한 손익인 ▲위탁매매 ▲자산관리(WM) ▲신용공여이자 등의 수익 비중이 대형사는 61%, 중소형사는 56%까지 높아졌다.


신 연구원은 “증권사의 이익은 늘었으나 증시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이익 개선과 외형 성장이 건전성 지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외형 성장에 따른 분모 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91조7000억원으로, 6월 고점 대비 33% 감소했다.


그는 “주가 상승 혹은 반등이 나타나도 한 번 위축된 거래대금은 추세 회복에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익 감소를 흡수할 수 있는 수익 기반과 비용구조 점검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증권업에서 ▲리테일 업무 구조 ▲규제 인센티브 ▲정형화된 IB 등 자본력 중심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신 연구원은 “자본이 커질수록 사업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에 자본시장 불확실성에도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조달액, 기업금융 익스포저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확충된 자본과 확대된 자본시장을 바탕으로 증권업 전반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이라며 “향후 등급 변화는 업권 공통의 방향보다 개별사의 시장 지위, 재무 완충력, 이익의 질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대형사의 경우 ▲확대된 이익의 지속가능성 ▲주주환원 ▲자본축적 수준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의 운용·회수 성과 등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중소형사는 증시 민감 손익의 변동성을 보완할 핵심 사업의 이익 창출력과 경쟁 지위 개선 여부, 유동성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 능력 등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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