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이민지까지 뜬다’ 안산서 메이저급 골프 맞대결
입력 2026.09.16 15:09
수정 2026.09.16 15:10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직전 메이저 우승자 박보겸 출격
상금·대상포인트 1위 서교림, 역대 최다 상금 기록 도전
하나은행 후원을 받고 있는 리디아 고.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사실상 ‘메이저급’으로 손꼽힐 만한 초호화 라인업을 앞세워 가을 대전에 돌입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대표하는 리디아 고와 이민지를 비롯해 직전 메이저 대회 우승자 박보겸,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 올 시즌 주요 개인 타이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교림까지 한자리에 모인다.
무대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안산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819야드)에서 열리는 2026시즌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다. 총상금은 15억원, 우승 상금은 2억 7000만원이다.
2019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8회째를 맞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해를 거듭할수록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 선수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호주, 일본, 태국, 중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국내외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선수는 리디아 고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입성한 데 이어 통산 23승을 쌓은 세계 정상급 선수다. KLPGA 투어 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출전 선수 구성에 힘을 보태는 셈이다.
여기에 이민지도 출격한다. 이민지는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매번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특히 후원사 대회라는 점에서 이번에는 누구보다 정상에 대한 동기부여가 클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이와이 아키와 이와이 치지가 한국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쌍둥이 자매인 두 선수는 LPGA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자매가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과거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인 쩡야니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올 시즌 두 번째 KLPGA 투어 무대에 나서는 황유민 역시 주목할 선수다.
서교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국내 선수들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오른 이다연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다연은 이 대회에서 이미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유일한 다승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우승을 통해 대회 최초 2승의 주인공이 된 만큼 이번에는 전례가 없던 3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이다연은 최근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았음을 인정하면서도 컨디션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대회장으로 선택된 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 자신의 강점인 아이언 샷을 앞세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직전 대회에서 메이저 퀸에 등극한 박보겸의 행보도 관심사다.
박보겸은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매 시즌 한 차례씩 우승을 기록해왔던 박보겸은 올해 자신의 목표인 다승을 달성하기 위해 2주 연속 우승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다.
개인 타이틀 경쟁의 중심에 선 서교림도 빼놓을 수 없다.
서교림은 직전 대회를 기점으로 상금 순위 1위까지 올라섰으며 웰컴저축은행 대상포인트와 다승, 평균타수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단순한 우승 경쟁 이상의 기록이 걸려 있다. 서교림이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2021시즌 박민지가 세운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인 15억2137만4313원을 넘어설 수 있다.
서교림은 이번 대회장인 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 이미 우승을 경험한 만큼 코스 적응력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무리한 공략보다는 상황에 따른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워 타이틀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