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근 포스코 사장 나섰지만 교섭 중단…노조 “16일 2차 부분파업”
입력 2026.09.15 19:20
수정 2026.09.15 19:34
사측 ‘3일 집중교섭’ 제안에 노조 ‘당일 밤샘 교섭’ 역제안
기본급 인상 등 이견…노조 “실질적 안 제시하면 언제든 대화”
포스코 노조원들이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포스코 노동조합
포스코 노사가 15일 이희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상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전향적인 제시안이 없으면 16일부터 2차 부분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포스코 본사에서 제26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지난 3일 이후 12일 만에 열린 교섭이다.
노조는 이날 사측이 추가 제시안 없이 파업 연기를 전제로 16일부터 사흘간 집중교섭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당일 밤샘 교섭을 통해 결론을 내자고 역제안했지만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동안 대화할 기회는 충분히 많았음에도 파업을 불과 하루 앞둔 지금에서야 교섭을 요청해 놓고, 막상 빈손으로 나와 노조에게 쟁의권부터 내려놓으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 노사는 기본급 인상률과 격려금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의 기존 제시안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이다.
사측은 경영 여건을 고려하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노조 요구안에 따른 비용 규모를 약 1조4000억원으로 산정하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2차 부분파업은 16일 오전 7시부터 120시간 동안 진행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동안 1차 부분파업을 벌였다. 당시 포항제철소 10명, 광양제철소 80명 등 총 90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파업 방침을 유지하면서도 추가 교섭 가능성은 열어뒀다. 노조 관계자는 “전향적인 제시안이 없다면 9월 16일 2차 부분파업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파업 직전까지라도 실질적인 안이 있다면 회사의 교섭 요청에는 언제든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