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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5년 내 글로벌 톱3”…효성중공업, 美 빅테크서 3865억 수주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9.15 09:48
수정 2026.09.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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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2곳과 AI 데이터센터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

올해 신규 수주액 약 9조3000억원…연간 수주 목표 상향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효성중공업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미국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효성중공업이 현지 생산 기반과 전력 솔루션 사업을 앞세워 수주를 확대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빅테크 기업 2곳과 총 3865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미국 남·북부 지역에 새로 건설되는 AI 데이터센터에 공급된다. 계약 규모는 765kV 초고압변압기 2200억원, 345kV 초고압변압기 1665억원이다.


효성중공업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해 미국 현지 생산과 전력 안정화 솔루션 사업을 강화해왔다. 이는 조현준 회장이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목하며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사업을 집중 육성해온 전략의 연장선이다.


조현준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며 60년 만의 슈퍼사이클이 왔다”며 “변압기와 차단기는 물론 HVDC·스태콤·ESS 등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을 5년 안에 글로벌 톱3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를 아무리 지어도 전력 공급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효성의 압도적인 역량이 총집결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미국 테네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하며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멤피스 공장 증설도 진행 중이며,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 7월에는 북미 에너지 인프라 기업 콴타와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변압기에 이어 차단기까지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해 전력기기 공급 범위를 넓혔다.


이달 초에는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 스태콤 등 안정화 솔루션 설계 인력을 모은 ‘데이터센터사업팀’을 신설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설계부터 공급까지 묶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력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대 초부터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해왔으며,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했다.


72.5kV부터 800kV급 초고압차단기까지 제품군도 확보하고 있다. 전력계통 안정화 설비인 스태콤 수주 역시 늘리며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대응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8월까지 신규 수주액은 약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섰다. 회사는 연간 수주 목표도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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