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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사퇴로 기세 오른 野…김승원 낙마 총력전 예고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9.15 06:30
수정 2026.09.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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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법사위원들, 청문회서 제넨셀 중심 의혹 집중 추궁

김승원 임명 강행 전망에도 공세 수위 최고조로

청문회 투입 무산된 한동훈도 장외서 화력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기세가 오른 국민의힘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에 화력을 집중한다. 오는 15일 인사청문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 가능성을 비롯해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가족 협동조합 특혜, 경기도당 비자금 조성 등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해명 사이의 모순을 부각하며 전방위적인 검증 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5선 윤상현 의원은 14일 식품안전의약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후보자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제약업체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가 2022년 임상시험 과정에서 국내 환자 93명에게 투약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에 따르면 식약처는 약사법 제34조의2 제3항 제2호에 따라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임상 시험의 내용과 임상시험으로 인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건강상의 피해 정도 등을 사전에 설명하고 서면 동의받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시기관에서 시험 책임자가 설명한 사항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중대하고 예상하지 못한 약물 이상 반응 의심 사례(SUSAR)가 보고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 유튜브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당시 코로나19 환자 93명에게 해당 약물을 투약했다고 한다"면서 "임상시험 대상자들에게 햄스터가 죽는 약물 부작용을 자세히 설명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모한 일을 김 후보자가 결국 로비로 만들어준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생명이 위험할 뻔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신약 임상시험 부정 청탁 의혹만으로 김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직은 물론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며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브로커의 부정 청탁을 해결하고 국민에게 쥐약을 먹이려 한 의혹의 당사자가 어떻게 국가 정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겠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2차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15일 열리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낙마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결국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당내에서 우세하지만 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도 각종 의혹에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않을것으로 전망하며 공세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단 계획이다.


청문회에서는 야당 법사위원들을 중심으로 임상시험 과정의 안전성 검증 문제와 주가조작 의혹 등 제넨셀을 둘러싼 쟁점에 집중적인 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모 부장판사와의 유착 의혹도 주요 검증 대상으로 꼽힌다.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원장으로 있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에서 배우자와 자녀들이 정부·지자체 예산을 재원으로 과도한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당직자 급여를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역시 핵심 쟁점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청문회 이후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김 후보자에 대한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김 후보자의 임명이 결국 강행되더라도 이재명 정권의 국정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데 집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계속 메시지를 내는 수밖에 없다"며 "야당 입장에서 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막을 수단이 많지 않은 만큼 청문회에서 문제점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사청문회 투입이 결국 불발된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청문회장 밖에서 별도로 화력을 보탤 예정이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제기를 주도해 온 만큼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중심으로 추가 자료를 공개하거나 청문회에서 해명되지 않은 부분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재차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 측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실관계가 다르거나 해명이 맞지 않는 부분들을 짚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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