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전무”…공연예술계, 어연선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장 임명 철회 요구
입력 2026.09.14 18:04
수정 2026.09.14 18:05
아시테지 코리아 등 8개 협회·332명 연대 서명
"현장 납득할 새 단장 선임하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신설된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의 초대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어연선 전 광명문화재단 대표를 임명하자,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계가 전문성 결여를 이유로 즉각적인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14일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아시테지 코리아)에 따르면, 한국극작가협회와 한국여성연극협회 등 8개 단체와 공연예술인 및 단체 332명(13일 오후 6시 기준)은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선임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연대 서명에 돌입했다.
ⓒ최휘영 장관 SNS
이들은 성명을 통해 “어 신임 단장의 경력 어디에서도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 분야의 전문성은 찾아볼 수 없다”며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의 전문성과 경험, 철학과 비전을 핵심 기준으로 삼아 현장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를 통해 새 단장을 선임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현장 예술인들은 어린이·청소년극이 일반 연극의 부속 영역이 아닌 관객의 연령별 특성과 문화적 권리를 이해해야 하는 독립적인 전문 예술 영역임을 강조했다. 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에서 독립 법인으로 분리·개편된 후 극단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대내외에 선언하는 상징적인 초대 예술감독 자리에 해당 분야의 창작 경험과 안목이 없는 인사가 임명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어 신임 단장은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팀장과 예술단협력팀 부장, 극단 ‘현장’ 대표, 광명문화재단 대표 등을 역임했다.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 기관장들을 둘러싼 전문성 검증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는 가운데, 공연계는 이번 임명이 철회될 때까지 관객 및 일반 시민으로 연대 서명을 확대하는 등 단체 행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