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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청탁' 김승원·제넨셀 설립자·브로커 피고발…"살인미수 종범 혐의"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9.14 15:18
수정 2026.09.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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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민생대책위원회, 세 사람 서울경찰청에 고발

햄스터 실험 최종 보고서에서 1차 시험 언급 삭제

"이상 소견 사실 뺀 자료로 식약처에 임상 승인"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신약 청탁 의혹'에 연루된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제넨셀 설립자 강모 교수, 브로커 양모씨가 살인미수 종범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김 후보자를 사기·살인미수 종범·직권남용 등 혐의로, 강 교수를 사기·살인미수 등 혐의로, 양씨를 사기·살인미수 종범 혐의로 각각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에게 치료제를 투입했을 때 5마리 중 1마리가 죽었고, 투여과정에서 약물 역류와 토혈이 관찰됐다"며 "이상 소견이 나타난 사실을 뺀 자료로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것은 살인미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를 인지하고도 식약처 승인에 동조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낳는 양씨와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는 김 후보자는 살인미수 종범"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제약사 제넨셀은 지난 2021년 6월 한 대학 산학협력단 연구팀에 햄스터 실험을 의뢰했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S16001'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연구팀이 작성한 평가보고서 초안에는 1차 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없었다는 내용과, 2차 시험에서 고용량 투여군 햄스터 5마리 가운데 1마리가 사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폐사한 햄스터에서 부검 전 약물 역류와 토혈이 관찰됐다는 내용과, 살아 있는 햄스터에서 위중한 상태와 심한 폐 비대증이 관찰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연구팀은 2021년 9월15일 제넨셀 측의 수정 의견을 반영한 최종 평가보고서에선 1차 시험에 대한 언급을 삭제했다. 고용량 투여군에서 발생한 사망과 토혈, 위중한 상태 및 심한 폐 비대증에 관한 문장도 지웠다.


강 교수는 햄스터 폐사가 약물의 안전성 문제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햄스터가 폐사한 실험은 안전성 시험이 아니라 유효성 시험이었고, 안전성 시험에서 확인된 약물 투약량의 약 3분의 1을 투여했는데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한 마리가 죽었다"고 취지로 주장했다.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는 국내에서 환자 93명에게 투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실이 식약처에서 받은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시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임상 시험 실시 기관은 2022년 93명에 대해 투약 등 임상 시험을 실시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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