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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류 죽일 수도” 빅테크 수장들 경고…트럼프 “일어나지도 않을 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4 09:26
수정 2026.09.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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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아모데이 “AI 능력 향상 속도 늦춰야”…3단계 안전책 제안

올트먼·머스크도 즉각 동의…독립 평가기관 상시 감독 등 지지

트럼프 “AI 이기는 자가 승자”…中 추격 우려하며 속도조절론 일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미 워싱턴DC 인근 국방부(전쟁부) 청사 펜타곤에서 열린 9·11 테러 25주년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업계 수장들이 급속한 AI 발전에 제동을 걸고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잇따라 촉구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제기한다”며 정면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둔벡에서 AI 개발 속도를 늦추거나 규제를 강화해야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매우 부정적인 세력들이 제기해서는 안 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그들은 일어나지 않을 일들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정 수준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과의 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AI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다”며 “나는 그것을 유지하고 싶다. AI에서 이기는 자가 승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촉구한 직후 나왔다. 아모데이는 AI 모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속도를 늦춰 안전 대책을 마련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독립적인 외부 평가자의 상시 감독과 주요 AI 기업 간 안전기준 마련, 국제 공조 등을 골자로 한 3단계 방안을 제안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아모데이의 제안에 동의했다. 올트먼은 독립 평가기관에 직원 수준의 접근 권한을 부여하자는 구상에 대해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오픈AI도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AI 업계에서는 기술 발전 속도가 인간의 통제 능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앤트로픽 연구원 출신 제이컵 콕슨은 최근 회사를 떠나면서 AI 개발자들 사이에서 AI가 향후 인류에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정치권에서도 AI가 인간의 감독 없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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