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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 "다음엔 더 잘 준비하겠다…목표는 월즈 우승"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09.13 18:50
수정 2026.09.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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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에 1대3 패배하며 2년 연속 준우승

윤성영 감독 "오브젝트 준비·소통 아쉬워"

'카나비' 서진혁 "월즈서 BLG 다시 만나고 싶다"

한화생명e스포츠 '카나비' 서진혁(왼쪽)과 윤성영 감독이 결승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다음 목표로 롤드컵 우승을 제시했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LCK 우승 문턱에서 멈춘 한화생명e스포츠가 좌절하지 않고 더 높은 무대를 노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윤성영 한화생명 감독은 "젠지전에서 드러난 오브젝트 준비와 소통 문제를 보완해 월즈에서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생명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LCK 결승전에서 젠지에 1대3으로 패했다. 첫 세트를 가져오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세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 감독은 "오늘 1대3으로 졌지만 다음에 또 만나게 될 때는 잘 준비해서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도 "첫 판을 이기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 내리 세 판을 졌다"며 "좀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결승 경기들을 돌아봤다.


한화생명은 월즈를 앞두고 가장 먼저 손볼 부분으로 오브젝트 준비와 경기 중 소통을 꼽았다. 윤 감독은 유리한 상황에서도 선수들 사이의 판단이 갈리면서 각자 움직이는 장면이 나왔다고 짚었다.


그는 "평상시 한화생명보다 오브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며 "유리할 때 계속 (스노우볼을)굴리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월즈에서 우승하려면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배 속에서도 선수들의 경기력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감독은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잘한 부분도 많았다"며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팀의 빠른 경기 템포를 버리기보다, 이를 유지하면서 판단이 엇갈리는 상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경기 운영 방식도 다시 점검한다. 4세트에서 '제우스' 최우제에게 피오라를 맡긴 배경에 대해서는 "준비 과정에서 자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몇 개 챔피언을 더 고민했지만 피오라가 연습에서 그웬을 상대로 많이 앞섰다"며 "최우제 선수가 라인전을 잘하는 만큼 그 강점을 믿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3세트 초가스 선택도 명확한 의도가 있었다. 서진혁은 "상대가 제리·유미 조합을 구성한 만큼 두 챔피언이 성장하기 전에 드래곤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초가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대했던 만큼 드래곤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젠지의 리 신과 제리·유미가 빠르게 성장했고, 이후 힘싸움에서 밀렸다고 평가했다.


윤 감독은 2세트에서 최우제가 꺼낸 애니비아 역시 픽 자체보다 초반 소통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준비했던 구도와 달리 초반 콜이 엇갈리면서 젠지 탑라이너 '기인' 김기인의 바루스가 일찍 킬을 챙겼고, 이후 성장 격차를 되돌리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월즈에서는 강팀을 상대할 때 경기 흐름이 꼬이는 문제까지 풀어야 한다.


서진혁은 "젠지를 만날 때마다 조금 급해지거나 꼬이는 느낌이 있다"며 "월즈에서도 젠지나 BLG 같은 강팀을 만날 수 있는 만큼 그런 팀들을 상대할 때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즈에서 BLG와 한 번 더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해 퍼스트 스탠드와 올해 MSI 등 국제전 우승을 여러 차례 따내며 세계적 강팀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유독 수년 째 월즈 우승과는 인연이 없던 게 사실이다. 한화생명이 이날 결승전에서 드러난 문제를 보완해 월즈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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