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자살 5년새 65% 증가…지난해 244명 '역대 최다'
입력 2026.09.13 10:47
수정 2026.09.13 10:47
지난해 전국 초·중·고에서 자살한 학생이 총 244명으로 집계됐다.ⓒ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간 초·중·고 학생 자살자 수가 65%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부산에서 2배 이상, 경남 3.6배, 충남 4.7배로 늘어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에서 자살한 학생은 총 244명(초등학교 6명, 중학교 92명, 고등학교 1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6월 '10대 청소년 자살 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 발표 당시 밝힌 243명보다 1명 늘어난 수치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취합 과정에서 1명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2024년 221명과 비교하면 23명(10.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20년(148명)과 비교하면 5년 새 96명(64.9%) 늘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48명에서 2021년 197명으로 급증했다가 2022년 194명으로 소폭 감소한 뒤, 2023년 214명으로 다시 200명대에 진입하며 증가세를 이어왔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경남의 증가폭이 컸다.
서울은 지난해 51명으로 2024년(40명) 대비 11명(27.5%) 늘었고, 2020년(22명)과 비교하면 29명(131.8%) 많아졌다.
부산은 지난해 22명으로 2024년(7명)의 3배를 넘었고, 2020년(11명) 대비로도 2배 수준이다.
경남은 지난해 25명으로 1년 새 5명(25%) 늘어 2020년(7명)의 3.6배에 달했다.
강원은 2020년 3명에서 지난해 9명으로, 충남은 같은 기간 3명에서 14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경기는 지난해 51명으로 2024년(63명)보다 12명(19.0%) 줄어 2021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다만 2020년(38명)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2020년보다 지난해 수치가 줄어든 지역은 제주(2명→1명), 전남(7명→5명), 전북(8명→5명), 충북(3명→2명) 4곳이며, 인천(12명)과 울산(3명)은 2020년과 지난해 수치가 동일했다.
원인별로는 가정 문제가 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신과적 문제 58건, 학업·진로 문제 54건, 대인관계 문제 38건 순이었으며 원인 미상도 79건에 달했다.
이는 '학생 자살 사망 사안 보고서'에서 교사가 추정한 원인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사안별로 여러 원인이 중복 집계되기도 했다.
지난해 발생한 학생 자살 사안 5건 중 1건 이상에서 학업·진로 문제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지난 6월 '10대 청소년 자살 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을 발표하며 2035년까지 10대 자살률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학생 자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정,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대응해야 하며, 특히 학교와 시도교육청, 교육부 등 교육 당국이 위기 학생의 조기 발견, 자살예방교육 강화, 전문상담인력 확충 등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문수 의원은 "교육부, 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 등 모두가 나서 아이들이 목숨을 끊는 일을 막아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학생 마음건강 지원 사업 등 관련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