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수첩' 오세훈 유죄 압박 의도?…정점식 "사법부 압박 시그널"
입력 2026.09.10 16:10
수정 2026.09.10 16:10
"보궐선거 기정사실로 여론몰이"
"유죄 판결 내리도록 사법부 압박"
"집권 여당 대표 품격 찾아볼 수 없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른바 '김민석 수첩'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유죄를 끌어내기 위한 사법부 압박 의도라는 해석을 내놨다.
정 원내대표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OUT 메시지는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연막탄이고, 실제 의도는 오 시장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도록 사법부를 압박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앞서 본지는 전날 김 대표가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을 적은 수첩을 단독 포착해 보도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TV'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와 (강원)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99.99% 있다고 본다"며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줄 여론조사 비용을 후원자에게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은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1심에선 당선 무효형인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마치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것을 기정사실로 해서 '오세훈 시장은 유죄'라는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유죄 판결을 내리도록 사법부를 압박하는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그런 의도로 일부러 낙서를 사진에 찍히게 한 것이라면 아주 졸렬한 정치 공작이자 얄팍한 꼼수"라면서 "지지율 폭락 반전을 위한 정국 전환 대책이라고 내놓은 게 고작 야당 지자체장을 몰아내기 위한 치졸한 사법부 겁박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졸렬한 야당 지자체장 흔들기와 사법부 압박을 중단하라"면서 "지지율 하락에는 국민에게 정직한 정공법으로 대응해야 한다. 얄팍한 잔머리로 상황을 타개하려 들면 지지율의 앞 숫자가 3에서 2로 바뀌는 건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를 향해서도 "본회의장에서 '이 당 저 당 섞어 앉아서 서로 자기 당 의원 흉도 보자'고 제안하시더니, 정작 본인은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을 상대로 '데스노트' 같은 낙서나 쓰고 있었나"면서 "흉보고 싶었던 자기 당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내보내서 제거할 궁리나 하고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동료 의원을 상대로 앞뒤 맥락도 없이 OUT이라고 낙서나 하는 김 대표의 모습에서 집권 여당 대표의 품격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직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