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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슬라이드 펴지고 민주당 의원 나타나고”…‘트럼프팔루자’에 무슨 일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0 15:02
수정 2026.09.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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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스원 소동에 트럼프 20분 발 묶여…행사장 곳곳엔 트럼프 사진

카우보이모자 쓴 지지자들 집결…페터먼 깜짝 등장에 5000달러 공약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대형 음악축제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 빗대 ‘트럼트팔루자(Trump-a-Palooza)’라고 이름 붙인 행사답게 9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미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는 시작부터 거대한 ‘트럼프 축제’를 방불케 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는 온통 빨간색 ‘트럼프 모자’와 카우보이모자를 쓴 지지자들이 객석을 메우고 경기장 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으로 뒤덮였다. 엘리베이터 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일색이다.


하지만 댈러스로 향하는 길부터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을 때 새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의 앞쪽 출입구에는 비상탈출용 슬라이드가 길게 펼쳐져 있었다. 그는 에어포스원에서 약 20분간 기다려야 했다. 문제의 항공기는 카타르가 미국에 제공한 보잉 747-8 기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 슬라이드를 점검하고 있다”며 안전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아니었다면 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장 내부에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행사장에는 성조기를 몸에 두르거나 반짝이는 장식이 달린 빨강·흰색·파랑 옷을 차려입은 지지자들이 눈에 띄었다. 빨간색 ‘MAGA’ 모자와 텍사스를 상징하는 카우보이모자도 곳곳에서 등장했다. 객석에는 지지자들이 흔들 팻말이 미리 놓였고 자원봉사자들은 행사 전 언제 팻말을 들어야 하는지 동작까지 맞춰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자 단골 등장곡인 리 그린우드의 ‘God Bless the USA’가 라이브로 울려 퍼졌다.


뜻밖의 ‘손님’도 나타났다. 민주당 소속 존 페터먼 상원의원이 사전 녹화 영상으로 등장해 공화당 데이브 매코믹 상원의원을 소개했다. 그는 “나는 민주당원이다. 그런데 왜 여기서 말하고 있느냐”며 자신을 ‘상식적인 민주당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극단주의와 사회주의를 거부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및 매코믹 의원과 철강산업을 지키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는 결국 ‘트럼프 쇼’로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시간45분 동안 연설하며 “내가 출마한다고 생각하라”는 취지로 오는 11월 중간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미국 성인에게 1인당 5000달러(약 670만원)를 지급하겠다는 ‘트럼프 배당금’ 공약도 꺼냈다. 대통령을 뽑지 않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린 이례적인 전당대회였지만, 댈러스의 첫날은 입구부터 무대까지 온통 ‘트럼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보던 지지자들이 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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