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5로 증명한 기아, PV7로 '유럽 1위' 굳힌다…디자인 공개
입력 2026.09.10 10:06
수정 2026.09.10 10:07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서 PV7 세계 최초 공개
PV5, 유럽 C세그먼트 전기밴 점유율 30.4%
내년 PV7 현지 출시…대형 전동화 PBV 시장 공략
더 기아 PV7 티저ⓒ기아
기아가 유럽 전기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PV5에 이어 차급을 키운 PV7을 투입한다.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유럽 C세그먼트 전기밴 판매 1위에 오른 PV5의 성공을 발판으로 전동화 상용차 시장의 주도권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더 기아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아는 1531㎡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PV7 3대와 PV5 7대를 전시한다. 고객의 사업과 생활 방식에 맞춰 차량을 변형할 수 있는 PBV 전략과 향후 라인업 확대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하노버 IAA 참가는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처음으로 행사에 참가해 유럽 PBV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기아는 올해 완전 신차인 PV7을 전면에 내세운다. PV7은 기아가 PV5에 이어 내놓는 두 번째 전용 PBV다.
기아가 PV7의 첫 공개 무대로 유럽을 선택한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현지 전기 상용차 시장과 PV5의 초기 성공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 경상용차 시장은 12만50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성장했다. 전체 경상용차 시장은 같은 기간 8.7% 줄어든 120만6458대에 머물렀다. 상용차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전기차 전환은 이어진 셈이다.
PV5가 속한 C세그먼트 밴 시장에서도 전동화가 빨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C세그먼트 밴 시장은 34만375대로 2.5% 성장했다. 이 가운데 전기밴 시장은 26.6% 증가한 4만4810대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에서 전기밴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0.7%에서 올해 13.2%로 확대됐다.
더 기아 PV7 티저ⓒ기아
PV5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1만3603대가 판매됐다. C세그먼트 전기밴 시장 점유율은 30.4%로 단일 모델 가운데 1위다. 지난해 말 현지에 출시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패신저와 카고, 샤시캡 등 용도별로 세분화한 제품 구성이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PBV에 맞게 확장한 ‘E-GMP.S’를 기반으로 다양한 차체와 맞춤형 설계를 구현한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기아는 개발 초기부터 개인 고객과 기업, 차량 개조업체의 요구를 제품과 관련 서비스에 반영했다. PV5는 이 같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한국 브랜드 최초로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 전원 일치로 선정됐다.
기아는 PV5보다 큰 PV7을 내년 유럽에 출시해 상용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한다. PV7은 E-GMP.S 플랫폼을 기반으로 넓고 유연한 실내 공간을 갖춰 전문적인 업무부터 일상 이동과 여가 활동까지 대응하도록 개발된다.
PV7이 공략할 유럽 미드사이즈 전기밴 시장도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시장 규모는 5만7804대로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미드사이즈 밴 시장의 성장률인 2.3%를 크게 웃돌았다.
기아는 PV5와 PV7을 중심으로 한 PBV와 승용 전기차를 양축으로 유럽 전동화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한 29만697대를 판매해 4.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승용 전기차 제품군은 EV2부터 EV9까지 6종으로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