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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車 부품 넘어 로봇으로…차세대 기술 60종 공개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9.10 11:00
수정 2026.09.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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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2026 연구개발 테크데이' 개최

하이브리드 배터리·자율주행 통합제어기 등 제품 10종 선정

PBV 마주보기 좌석 겨냥한 역방향 탑승객용 에어백 개발

북미·아시아 고객사 초청…기술 협력·수주 확대 모색

경기도 용인시 기술연구소에서 열리고 있는 ‘2026 현대모비스 R&D 테크데이’에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해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에서 로보틱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차세대 기술을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과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등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겨냥한 핵심 수주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8일까지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2026 연구개발 테크데이’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60여종을 선보인다.


연구개발 테크데이는 국내 주요 협력사와 업계 관계자에게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하는 행사다. 격년으로 열리며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올해 주제는 ‘모빌리티 부품에서 미래 로보틱스로의 확장’이다. 전시장은 모빌리티 핵심 부품을 소개하는 6개 구역을 거쳐 로보틱스 부품을 관람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자동차 부품에 적용해 온 구동·제어 기술이 로보틱스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개발 중인 로봇용 액추에이터 2종도 처음 공개한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 등을 결합해 로봇의 관절을 움직이는 핵심 부품이다.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한 ‘히어로 제품’ 10종도 전면에 내세웠다.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갖춘 제품을 선별해 해외 완성차 업체의 주요 수주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대표 제품은 차세대 하이브리드차용 배터리 시스템이다. 파우치형과 각형, 원통형 배터리셀을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고객사가 원하는 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냉각 방식도 수냉식과 공냉식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배터리 내부에 이상 고온이 발생하면 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벤팅 밸브를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자율주행 주차 통합제어기ⓒ현대모비스

전장 부문에서는 자율주행과 첨단 주차 기능을 하나로 합친 통합제어기를 공개했다. 기존에는 주행제어기가 원거리, 주차제어기가 근거리 정보를 각각 처리했지만 새 제품은 두 기능과 센서를 통합했다. 저속 주행이나 주차 과정에서 보행자를 보다 정확하게 인식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완전자율주행차를 겨냥한 차세대 에어백도 선보였다. 차량 1열과 2열 좌석을 마주 보게 배치할 경우 역방향으로 앉은 탑승객이 후면 충돌 때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줄이는 안전장치다. 자동차 내부 공간의 활용 방식이 달라지는 것에 맞춰 기존 차량에는 없던 충돌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술이다.


이 밖에도 회전 반경을 줄여 2개 차로 폭 안에서 유턴할 수 있는 서스펜션 시스템과 네 바퀴 독립 조향 시스템, 배터리 열 전이를 차단하는 내화 소재, 전기차 모터 출력을 높이는 신공법 등이 히어로 제품으로 선정됐다.


사용자경험 전시 구역에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은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가상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음향 시스템 등이 마련됐다. 관람객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행사 기간에는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들도 기술연구소를 방문한다. 현대모비스는 전시 기술을 토대로 신규 수주와 공동 기술개발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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