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사내 동료상담가 키운다…현장 심리 안전망 구축
입력 2026.09.09 15:51
수정 2026.09.09 15:52
자체 개발 교육 이수자가 본사·원자력본부·양수발전소서 활동
보건복지부 자살예방교육 승인 추진…전문의 자문체계 가동
온라인 교육·상담전화·찾아가는 심리상담 등 지원 병행
한국수력원자력 마인드키퍼로 활동 중인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전소 현장 직원의 마음건강을 살피는 사내 동료상담가 ‘마인드키퍼’ 활동을 강화한다.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립감을 줄이고 전문적인 지원체계가 부족한 격오지 사업소에 동료 중심의 심리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한수원은 오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마인드키퍼 운영 현황과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본사와 원자력본부, 양수발전소 등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한 직원 82명이 마인드키퍼로 활동하고 있다.
한수원은 사내 자살예방준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마인드씨피알’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기업이 자살예방준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독자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인드씨피알 교육 이수자는 근무 현장에서 동료들의 마음건강을 살피는 마인드키퍼 역할을 맡는다. 현장 동료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직원의 심리적 어려움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제도다.
한수원은 마인드키퍼 정기회의를 열고 상담 활동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운영 과정에서 나온 현장 의견도 공유해 동료상담가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마인드씨피알 프로그램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자살예방교육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교육의 공신력과 전문성을 확보해 사내 심리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방사선보건원 소속 정신건강전문요원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자문그룹과 상시 협력체계도 가동한다. 이를 통해 마인드키퍼의 상담 역량을 지속해서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자살예방 교육과 정신건강 전용 상담전화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심리상담과 온라인 심리검사·관리 프로그램,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긴급심리지원도 제공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장에 새롭게 적응하는 직원들의 심리적 애로사항을 가장 빠르게 살필 수 있는 사람은 현장 동료”라며 “마인드키퍼 제도가 사내 상호 돌봄 문화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아 모든 직원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