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가려는데 괜찮나”…日 기록적 물폭탄에 한명 사망
입력 2026.09.09 10:17
수정 2026.09.09 14:25
도쿄 남부 관측 사상 최대 폭우…후쿠시마서 60대 여성 1명 사망
이틀간 725㎜ 쏟아져…9월 한 달 평년 강수량의 2배
산사태·하천 범람 경보에 열차 운휴·항공편 결항…추가 폭우 우려
7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폭우 속을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수도권과 동일본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숨지고 곳곳에서 교통이 마비됐다.
NHK에 따르면 도쿄 남쪽 이즈제도 니지마촌에는 지난 7일 오전 9시40분까지 24시간 동안 485㎜의 비가 내렸다. 이 지역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오시마에서도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725㎜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이 지역의 9월 한 달 평년 강수량의 약 2배에 달한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는 폭우로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차량 2대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한 차량에서 구조된 6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즈제도 도시마촌은 주민 전원인 306명에게 일본 재난경보 최고 단계인 ‘레벨5 긴급안전확보’를 발령했다. 이바라키현 다카하기시에서도 하천 수위가 범람 위험 수준을 넘어서면서 3721가구 8627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수도권 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폭우 영향으로 도쿄의 JR 야마노테선과 주오선, 소부선 등의 운행 횟수가 줄었고 일부 노선에서는 운행 중단이 이어졌다. 전일본공수(ANA)는 하네다공항과 이즈제도 하치조지마를 오가는 항공편 2편을 결항했다.
이번 폭우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가을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수도권, 중부, 북동부 등 곳곳에서 선상강수대가 추가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될 경우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