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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대화 없는 억제는 위험…북미대화 성사되길 희망"

이바름 기자 (right@dailian.co.kr)
입력 2026.09.08 15:26
수정 2026.09.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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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증강만으로는 평화 완성되지 않아"

"北 장벽 치고 있더라도 대화에 노력할 것"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8일 "대화 없는 억제는 위험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북미대화가 성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6 서울안보대화에서 '안정적 국제질서를 위한 공동설계'를 주제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힘의 증강만으로는 평화가 완성되지 않는다"며 "군사적 소통 통로가 닫히고 위기에서 물러설 출구마저 없어진다면 강한 군사력조차 오판과 확전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미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반드시 북미대화가 성사돼야 한다"며 "우리 군은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적대적 두국가론'에 대해서도 "북미대화에 이어 남북 대화의 개선으로 이어져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안 장관은 '실용'을 강조했다. 그는 "실용은 완전한 합의를 기다리기보다 가능한 협력부터 하나씩 쌓아가는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대북확성기 철거, 백마고지 유해 발굴 등을 언급했다. 안 장관은 "낮은 단계의 지속적인 노력들로 인해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오기를 다시 한 번 바란다"며 "북한이 장벽을 치고 막고 있더라도 대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참석한 한국과 체코, 필리핀 국방장관들은 '다자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안 장관은 "오늘의 복합 위기는 어느 국가도, 하나의 동맹도 홀로 감당할 수 없다"며 "양자, 소다자, 다자협력을 하나의 국제적 안전망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양자협력은 신뢰와 실행력을 만들고, 소다자 협력은 속도와 유연성을 제공하며, 다자는 정당성과 규범의 지속성을 부여한다"면서 "동맹은 서로를 가로막는 벽이 아니라 함께 기대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야로미르 주나 체코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다자간 협력을 통해 안전을 보장하고,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며 "규모가 작은 국가들이 함께 손잡게 되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나 부총리는 그러면서 한국이 포함된 I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국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길베르토 테오도르 필리핀 국방장관은 소다자, 다자 협력만큼이나 세계 여러 나라들이 국제적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테오도르 장관은 중국을 직접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토분쟁을 예로 들며 "이미 국제적인 협약에 의해 보장되고 있고, UN헌장에 의해 보장되고 있는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필리핀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상호 연결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떠한 국가도 국제적 규범을 자신의 권리를 위해 예외를 적용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바름 기자 (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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