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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뤼미에르 파트너십' 발표…"韓佛, 영화·영상 5년간 각 8000억 투자"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9.07 18:30
수정 2026.09.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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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상산업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으로 참석

"OTT 등장으로 영화 관람 횟수 축소…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재단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과 프랑스가 앞으로 5년간 각각 5억 유로(약 8000억원) 등 총 10억 유로(약 1조 6000억원)를 영화·영상산업에 투자하는 '뤼미에르 파트너십'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 개막 연설에서 "영화영상산업의 번영과 상생을 위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투자협력 이니셔티브의 출범을 알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제안하고, 프랑스가 흔쾌하게 호응해 준 이 파트너십은 자국 영화·영상 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양국의 공동 투자와 공동 제작으로 이어지며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 파트너십이 양자 간의 관계를 넘고, 세계로 확장해 전 세계 영화·영상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환히 비추는 빛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인한 영화·영상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바뀐 미디어 환경과 관객의 행동 방식,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확산은 영화·영상 제작과 소비 방식의 큰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분명한 위기다. 그러나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분명한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온 영화·영상 산업 리더들이 이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기 위한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할 때"라며 "이 자리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자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극장의 위기'를 언급하며 "팬데믹을 거치면서 다 같이 모여 영화를 관람하던 기존 패턴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극장은 위기에 빠졌고, 이 위기는 영화 산업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가 기억하고 사랑하는 극장의 모습을 다음 세대에게도 이어주려면,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가 있는 좋은 영화들을 더 많이 제작·유통하고, 젊은 세대들의 극장 경험을 늘려주기 위한 노력도 더 많이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저작권 문제를 거론하며 "창작 과정에서 AI 기술이 인간 중심의 가치 위에서 인간의 성장을 돕기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함께 뜻을 모아 달라"라며 "대한민국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서 인간과 AI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독립 영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영화 산업의 미래이자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라며 "더 많은 독립 영화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새로운 실험이 계속될 수 있도록 새로운 창작 인재가 쉼 없이 발굴돼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과 다자주의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확산 문제에 대해서는 "로컬 방송사의 영향력 축소, 로컬 콘텐츠 제작사와 글로벌 OTT의 상생을 둘러싼 갈등적 문제는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할 중요한 숙제"라며 "각국의 로컬 방송국과 OTT가 자신만의 개성과 안목을 지닌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굴하면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글로벌 영화·영상 생태계는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의 제작을 선도하는 동시에, 로컬과 글로벌의 상생과 공존이 전 세계 영화·영상 산업의 제1원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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