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붙고도 짐 쌌다”…중도 탈락자 10명 중 8명은 ‘지방권’
입력 2026.09.06 16:42
수정 2026.09.07 06:29
지난해 중도 탈락자 383명…“수도권 의대 재진입 영향”
강원대 22명으로 최다…서울대·고려대 2명으로 최저
서울 소재 의과대학 ⓒ뉴시스
지난해 전국 의과대학 중도탈락자 10명 중 8명은 지방권 의대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의대에 입학한 학생 일부가 수도권 의대 재진학을 위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6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의 중도탈락자는 총 383명으로 집계됐다. 중도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등으로 학교를 그만둔 경우를 말한다.
의대 중도탈락자는 2022년 178명에서 2023년 201명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386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383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중도탈락자는 2022년보다 205명, 115.2% 증가한 규모다.
중도탈락은 지방권 의대에 집중됐다. 지난해 의대 중도탈락자 383명 가운데 비수도권 의대생은 301명으로 전체의 78.6%를 차지했다. 서울권은 48명으로 12.5%, 경인권은 34명으로 8.9%였다.
대학별로는 강원대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광대 18명, 경상국립대와 단국대 천안캠퍼스 각각 17명, 한양대 16명 순이었다. 중도탈락자 수가 가장 적은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건양대로 각각 2명이었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의대 중도탈락자가 늘어난 배경으로 수도권 의대 재진입 수요를 꼽았다. 지역인재전형 확대 등으로 지방 상위권 학생의 지방 의대 입학이 늘었지만, 이들 중 일부가 상위권 또는 수도권 의대 진학을 위해 다시 입시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가 도입돼 지방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추세로 볼 때 이들 또한 상위권 의대로의 이동이 증가할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