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음은 이것?…다시 불붙은 2차전지 ETF
입력 2026.09.07 07:03
수정 2026.09.07 07:03
한달 수익률 1위 2차전지 레버리지
상위 10개 중 4개…최고 수익률 46%
지난 4일 기준 국내 주식형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 1위는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로 46.17%를 기록했다.ⓒ연합뉴스
반도체에 쏠렸던 투자 열기가 2차전지로 옮겨붙고 있다.
최근 한달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을 2차전지 관련 상품이 휩쓸면서 한동안 부진했던 2차전지가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주식형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 1위는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로 46.17%를 기록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도 39.02%의 수익률로 2위에 올랐다.
일반 2차전지 ETF도 강세를 보였다.
'TIGER 2차전지TOP10'은 22.56%로 8위, 'RISE 2차전지액티브'는 21.51%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10개 ETF 가운데 2차전지 상품이 4개를 차지했다.
특히 수익률 1·2위를 2차전지 레버리지 상품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차전지는 충전과 방전을 반복해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뜻한다.
국내 기업 중엔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를 비롯해 양극재 등 소재를 만드는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등이 있다.
한동안 2차전지주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부진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새로운 배터리 수요처로 떠오르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증권가에서도 ESS를 중심으로 2차전지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산 배터리 배제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6년 하반기 배터리 업황은 ESS의 계통 연계 BESS 수주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미국 내 제조 기반을 갖춘 국내 셀 3사의 ESS 사업 상승 여력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ESS 시장 확대에 따른 국내 배터리 업체의 수혜 기대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에는 엘앤에프가 100.14% 급등했고 포스코퓨처엠과 삼성SDI도 각각 45.60%, 45.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95%, 2.56% 하락했다.
2차전지주 지수도 크게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지난 1월2일 2996.63에서 이달 4일 3664.56으로 22.29% 상승했다.
다만 전기차 수요 회복 여부는 변수로 꼽힌다.
노 연구원은 "총 생산설비 가동률 정상화의 관건은 결국 EV 회복 탄력성"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