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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후 담배 끊은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 36% 낮아"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9.04 14:18
수정 2026.09.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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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흡연 암환자 4만6834명 분석

금연군, 지속 흡연군보다 사망·심혈관질환 위험 낮아

ⓒ 뉴시스

암을 진단받은 뒤에도 연초 담배를 계속 피운 환자는 금연한 환자보다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과 사망 위험이 높다는 국내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자담배로 전환한 경우 연초 흡연을 지속한 것보다는 위험이 낮았지만, 연구진은 완전한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신동욱·최혜림 가정의학과 교수, 폐식도외과 김홍관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5∼2022년 암 진단 당시 흡연자 4만6834명을 분석한 결과를 미국공중보건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최근호에 발표했다.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후두암, 식도암, 췌장암 등 각종 암과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수천 종의 화학물질이 폐를 넘어 심장과 혈관 등 인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구 대상자 가운데 암 진단 후 연초 흡연을 지속한 환자는 1만7418명(37.2%)이었다. 2만5909명(55.3%)은 완전히 금연했고, 3507명(7.5%)은 전자담배로 전환했다. 전자담배 전환군 가운데 2252명(64.2%)은 연초도 함께 피우는 이중 사용자였다.


연구팀이 중앙값 4.2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완전 금연군의 전체 사망 위험은 연초 지속 흡연군보다 8% 낮았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은 36% 낮았다. 나이와 성별, 소득, 암종, 치료 방식, 진단 전 흡연량, 동반질환 등을 보정한 결과다.


전자담배로 전환한 환자에서도 위험 감소가 관찰됐다. 전자담배 전환군은 연초 흡연을 지속한 환자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16%,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28% 낮았다.


연구팀은 암 진단 후 금연이 어려운 환자에게 전자담배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자담배와 연초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 사용과 폐 합병증 등에 주의가 필요하며, 완전한 금연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암 생존자 관리의 핵심은 완전 금연”이라며 “담배를 끊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위해 감소 옵션으로 전자담배 전환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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