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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 현업이 직접 AI 소프트웨어 만든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9.04 09:17
수정 2026.09.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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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AI 콘퍼런스서 ‘PI on AI’ 전략 공개

타이어 패턴 생성·수요예측 등 핵심 업무에 AI 적용

김성진 한국앤컴퍼니 디지털전략실 전무(CDO&CIO)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산업 AI 컨퍼런스 ‘어텐션 2026’ 그랜드 키노트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기업 운영 체계를 바꾸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한다. 현업 실무자가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계·개발하도록 하고, 타이어 디자인과 수요예측 등 주요 업무에도 AI 적용을 확대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산업 AI 콘퍼런스 ‘어텐션 2026’에서 AI 기반 기업 운영 혁신 사례와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공유했다고 4일 밝혔다.


피지컬 AI 기업 마키나락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AI, 현장에 착륙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약 1600명이 사전 신청했으며 제조·에너지·반도체·국방·공공 분야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진 한국앤컴퍼니 디지털전략실 전무는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한 기업 가운데 실제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 성공한 비율이 30% 미만이라며 상당수 기업이 기술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 물류, 재무 등 가치사슬 전반의 데이터가 분산돼 있는 데다 기존 대형 시스템 구축 방식은 기획부터 배포까지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의 ‘데이터·AI 드리븐’ 경영 전략에 따라 AI를 중심으로 업무와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PI on AI’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클라우드 기반 그룹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주요 사업 데이터를 연결하고 있다. 전사적으로 동일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단일 데이터 기준도 마련해 현업의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고 AI가 실제 업무와 의사결정에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업 실무자가 AI와 협업해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업무 도구를 직접 만드는 ‘AI 바이브 코딩’도 전사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하고 있다. 복잡한 개발 절차와 기술 장벽을 낮춰 해당 업무를 가장 잘 이해하는 실무자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까지 빠르게 구현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핵심 사업에도 AI 활용을 확대했다. 마키나락스와 공동 개발한 타이어 패턴 생성 AI를 통해 디자이너의 전문성과 AI의 생성 능력을 결합하고 디자인 다양성과 개발 효율을 높였다.


내·외부 변수 17개를 결합한 AI 수요예측 모델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시장 수요를 더욱 정교하게 예측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공급망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김 전무는 AI 시대에는 기술 활용 능력보다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결과물의 품질과 사업성을 판단하는 ‘에센셜 싱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앞으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은 기술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명확하게 사고하는 현업 실무자가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데이터와 AI, 현업의 전문성을 결합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지속해서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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