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규제에 사장님 모시기…인뱅, 사업자대출 1년 새 50% 급증
입력 2026.09.04 09:32
수정 2026.09.04 09:35
케이뱅크 108.7% 급증…카뱅도 45.2% 늘어
담보·보증부 비중 확대…건전성 관리 강화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총 8조325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대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년 새 50% 넘게 증가하는 등 사업자대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8조325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5271억원)과 비교해 50.6%(2조7981억원) 늘어난 수치다.
은행별로는 케이뱅크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1조5820억원에서 3조3010억원으로 108.7%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케이뱅크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조5820억원에서 3조3010억원으로 108.7% 급증했다.
카카오뱅크도 2조5390억원에서 3조6870억원으로 45.2% 늘었다. 반면 토스뱅크는 1조4061억원에서 1조3372억원으로 4.9% 감소했다.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에 나선 것은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영업에 제약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새로운 대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비대면으로 사업자등록과 매출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해 대출 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인터넷은행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3월부터는 10억원 이하 은행권 사업자 명의 신용대출 중 운전자금 대출을 다른 금융회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도 시작됐다.
다만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0.84%로 2013년 5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담보·보증부 대출을 늘리며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의 담보·보증부 개인사업자대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0.5%에서 올해 2분기 45.0%로 높아졌다. 카카오뱅크 역시 같은 기간 61.6%에서 69.1%로 확대됐다.
금융당국도 개인사업자의 신용평가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은행 3사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