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안 미사일 기지 확장 공사 정황…"주변 마을 철거"
입력 2026.09.03 20:00
수정 2026.09.03 20:00
7월부터 확장 공사 위해 마을 철거
김정은, 군사기지 현대화 발언 재조명
북한의 소위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이 2025년 10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강원 통천군 방공 미사일 기지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프리미엄 서비스 NK프로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랩스가 통천군 인근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지난 7월부터 통천 미사일 기지 확장 공사를 위해 기지 북쪽에 있는 마을 전체를 철거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 마을은 100여개의 주택으로 이뤄졌는데, 기지 남쪽의 마을은 새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이보다 더 많은 주택이 철거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기지 서쪽에는 약 20채의 아파트가 빠르게 건설되고 있는데, 주택 철거로 거주지를 잃은 주민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NK프로는 전했다.
아울러 북한의 지방 경제 발전 정책인 '20×10' 사업의 일환으로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통천 중심 도로변에는 새 공장을 비롯해 병원, 아파트 건물이 건설되고 있다고 했다.
NK프로는 해당 미사일 기지에 구소련이 60여 전에 개발한 SA-5 지대공 미사일(러시아명 S-200)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SA-5 미사일은 지난 2022년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쏴 속초 앞바다로 낙하한 미사일이다.
SA-5 미사일이 노출된 상태로 있고, 노후화된 무기인 만큼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곳에 최신 무기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NK프로는 내다봤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제9차 노동당대회에서 향후 5년간 모든 군사기지를 현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